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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방’ 헨리, 목포에 강림한 날개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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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박슬기 기자]
텐아시아

/사진=MBC ‘세모방’ 방송 캡쳐

MBC 예능프로그램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 헨리가 목포 버스 승객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세모방’은 목포 버스와 ‘어디까지 가세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헨리는 어머니 승객의 여중생 딸을 학원까지 함께 배웅했다. 그는 딸이 엑소의 팬이라는 것을 알고 평소 친분이 있는 찬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난히 수줍음이 많던 여중생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좋아하는 마음을 전달했고, 이어진 수호와의 영상통화에서도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급작스러운 행복을 주체하지 못한 여중생은 결국 울음을 터트렸는데 이에 헨리는 “울지마”라는 말과 함께 친 오빠처럼 다정하게 안아주며 여중생을 달래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헨리가 만난 다른 인연은 40년 지기 친구 집으로 향하는 중인 어머님 승객이었다. 어머님 승객의 쿨한 초대로 함께 친구의 집에 방문하게 된 헨리는 그곳에서 40년 동안 이어온 깊은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몇 년 전 뇌출혈로 큰 위기를 맞았던 친구의 사연과 이를 함께 이겨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던 어머님 승객의 이야기를 들은 헨리는 감동을 받았고 “평생 계속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두 친구를 꼭 껴안아주는 모습으로 안방에 따스한 기운을 전달했다.

또한 신유는 40년 차 부부를 만나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집밥을 대접받았다. 어머님은 소중히 간직했던 신유의 CD를 건네며 사인을 요청해 그를 감동케 했다. 알고 보니 이 부부는 신유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아버님은 애창곡이라며 신유의 히트곡들을 줄줄 읊었다.

감사한 마음에 신유는 “제가 아버님하고 어머님 오시고 싶다고 하시면 모시고 싶어서”라며 직접 자신의 디너쇼에 부부를 초청했고, 어머님은 “제가 어제 저녁에 나라를 구했을까”라는 말로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

우연한 만남을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간 헨리와 신유의 모습이 안방을 훈훈하게 물들였다면, 또 다른 멤버들은 웃음으로 안방을 가득 채웠다.

박명수는 종점을 코앞에 두고 반대편 버스를 탑승하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그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알고 승객을 뒤로한 채 다급하게 하차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행운의 종점 승객을 만나 1등으로 도착하며 홍어를 획득했다.

박명수만큼이나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이는 다름 아닌 주상욱이었다. 그가 학생 승객에게 “어디까지 가세요?”라고 물어보자마자 승객은 하차벨을 눌러 그를 당황하게 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거센 눈보라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이 학생은 주상욱을 보다가 원래 내릴 곳에서 4정거장이나 지나쳤던 상황이었고, 덕분에 주상욱은 강추위 속에 4정거장을 걸어 학생을 배웅해야 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배웅길에 주상욱은 점점 지쳐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돌아오는 길에 박명수처럼 반대편 버스를 탑승하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그의 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주상욱은 마지막으로 탑승한 버스에서 산다라박과 헨리를 만났다. 세 사람 모두 추운 날씨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던 상황. 버스 안에 있는 승객은 단 한 명이었고 세 사람은 가위바위보로 배웅할 사람을 정했다. 그리고 마치 짠 것처럼 주상욱이 당첨됐다. 결국 산다라박과 헨리는 공동 3위, 주상욱은 꼴찌로 레이스를 마무리 지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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