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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스닥 시총 비중 '닷컴 버블'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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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증시 대비 16% 수준…바이오가 코스닥 상승 견인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이 '닷컴 버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과거 인터넷 기반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코스닥을 끌어올린 것처럼 최근에는 바이오 기업이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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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309조3천36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증시(1천931조538억원)의 16.0%에 달했다.

닷컴 열풍이 점차 사그라지던 2002년 4월 19일(16.22%)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코스닥의 시총 비중은 닷컴 버블이 최고조에 달한 2000년 3월 14일 23.55%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바로 석 달 전인 1999년 12월 2일만 해도 9.78%로 10%를 밑돌았지만, IT기업의 주가가 단기간에 수직 상승해 코스닥 전성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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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한 달 만에 주가가 수십 배 뛰어오른 종목들이 속출했고 삼성전자[005930] 시총을 웃도는 기업까지 나왔다.

하지만 거품이 점차 꺼지며 코스닥 시총의 증시 비중은 2004년 말 6.97%까지 하락했다.

그러다가 작년 말 13.35%까지 회복했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결국 16%대에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처음 발표된 1997년 1월 3일 당시 이 비중은 5.9% 수준이었다.

최근 코스닥 비중의 단기 상승 배경에는 바이오 열풍이 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 등 바이오 기업 주가가 오르며 코스닥의 덩치가 커진 것이다.

지난해 말 10만7천400원이던 셀트리온 주가는 이달 12일 현재 34만1천500원으로 218.0% 올랐고 코스닥 시총 3위 신라젠[215600]은 같은 기간 1만3천250원에서 9만8천100원으로 64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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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7일 상장된 코스닥 시총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상장 첫날 종가 5만300원에서 이달 12일 14만8천100원으로 194.4% 올랐다.

티슈진,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차바이오텍[085660]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 포진한 다른 바이오주들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로 시장 대표주들인 바이오업체 주가가 지난 4분기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통합지수 산정에 포함될 것이 유력한 이들 업체는 수급 측면에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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