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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김무성, 영화 '1987' 관람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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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민추협 인사들과 영화 '1987'을 관람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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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민추협 인사들과 '1987' 관람…"민주화 '소유권 분쟁'의 한 흐름"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우리 자유한국당 안에도 당시 민주화투쟁 인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1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의 죽음 등을 다룬 영화 <1987>을 관람한 후 언급한 소회의 일부다. 정치권 일각에선 1987년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 가운데 김 의원이 이 영화를 관람한 것에 관심이 쏠린다.

군부독재 하 여러 열사들의 죽음과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그린 <1987>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로 크게 흥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지도부 등 정치권에서도 이 영화를 단체 관람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주말 이 영화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관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영화 관람 이후 때 아닌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언론 플레이의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화 <1987>은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결절 지점이자 역사적 자산"이라면서 "영화를 관람하며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 영화가 자신들의 영화인 것처럼 꼭 포장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그 진실을 누가 밝혔나. 보수가 밝힌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왜 우느냐"고 비판했다. 또 한국당 지도부는 <1987> 대신 영화 <강철비>를 관람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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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이 지난 11일 영화 '1987'을 관람한 이후 당시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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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 의원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국민의당 권노갑 상임고문과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공동 회장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 등과 함께 <1987>을 관람했다. 민추협은 지난 1983년 8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8·15 공동선언을 계기로 두 사람을 따르던 정치인들이 결성한 단체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의 이번 행보에 대해 최근 정치권에서 일어난 <1987> '소유권 분쟁'의 한 흐름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더팩트>와 만나 "김 의원이 영화를 관람한 것은 자신 역시 그 당시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음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국민들의 인식 속에서도 한국당이 악, 민주당이 선, 그 당시의 주역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러한 여론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생각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실제 김 의원은 영화를 본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6월 항쟁의 주역들이었던 민추협 동지들과 함께 영화 1987을 봤다. 그때의 감동에 젖어 모든 동지들이 많은 눈물을 흘렸다"며 "우리 한국당 안에도 당시 민주화투쟁 인사들이 많이 있다. 전 국민이 주인공인데 영화 1987 소유권 분쟁이 있다는 말을 듣고 소유권 논쟁은 정말 부질없는 일이고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도 제왕적 권력 구조를 유지하게 되면 3년 정도 지난 뒤에 권력형 부정사건이 반드시 터진다"며 "현재의 제왕적 권력 구조에 대해서 우리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해왔는데 문 대통령은 사람이 문제라고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