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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대결 또는 합의이혼…안철수 '통합 성사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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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통합, 안철수 '합의이혼' 새 변수로 부상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노컷뉴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촉발된 내홍이 심화되고 있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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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격렬한 반발에 부딪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퇴로로 이른바 ‘합의이혼’ 방식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강행 추진 중인 전당대회가 표 대결로 통합 당론을 채택하는 절차라면 합의이혼은 정치적 협상을 통해 반대파와 결별하는 방식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소속 의원 숫자, 당원, 당의 자산 등을 분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첨예한 이해관계를 풀어내기 어려운 난점이 있다. 안 대표와 반대파 모두 창당의 적통을 주장하고 있어 각자의 지분을 계산하는 방식이 다를 것이 뻔하다.

이 같은 난점에도 불구하고 합의이혼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통합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2월 초순 예정된 전대까지 지금처럼 통합의 찬반을 놓고 눈살 찌푸리는 극한 갈등을 반복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반감될 가능성이 커 통합의 파트너인 바른정당 측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그간 안 대표는 일부 통합에 반대하는 비례대표 의원을 출당시켜 반대파 의원들이 구상 중인 신당에 합류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이혼에 대해 완강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비례대표가 의원직을 유지하며 당적을 옮기기 위해선 당의 출당조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지난 9일과 10일 연쇄 회동을 하며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안 대표의 구상은 현재 39석인 국민의당 의석수 대부분을 유지하는 통합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바른정당에서 통합에 적극적인 한 의원은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 입장에선 국민의당 대표이자 창당의 주역이라는 생각이 강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는 당의 주주로서 최대한 많은 의원들을 이끌고 통합을 성사시켜 향후 신당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판단이 깔려있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당원수는 27만 명으로, 7만여 명인 바른정당 보다 규모가 훨씬 큰 점도 안 대표의 당 사수 의지와 맞물려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당내 7~8명 규모의 중재파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거론되고, 통합의 의결을 위한 전대의 성패도 장담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전개되자 바른정당 통합파들 사이에서도 “(안 대표 측에서 전대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지켜볼 따름”이라는 식의 불확실한 대답이 나왔다.

이런 기류는 양당 대표가 최근 긴밀히 회동한 뒤 ‘확신 기류’로 바뀐 모양새다. 바른정당에선 국민의당 전대 전 양당 대표가 통합선언을 하고, 전당원대회도 열어 먼저 통합을 의결하는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다.

안 대표가 기존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게 주효했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바른정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 건 전대 전 합의이혼을 시도해보겠다는 안 대표의 입장이 확인됐기 때문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안 대표가 전대를 강행하며 승부수를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자신을 반통합파로 규정한 의원이 18명으로, 이 부류에 포함된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을 안 대표가 포기하는 방식으로 합의이혼이 이뤄지게 되면, 반통합파의 원심력이 커져 당 전체의원(39명)의 과반을 뺏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로에 선 안 대표의 최대 고민거리로 보인다.

안 대표는 12일 반대파의 격렬한 반발 속에서도 당무위원회를 주도해 오는 2월 4일 전당대회 개최를 확정짓고, 친안(親安)파로 구성된 전대 준비위원회(전준위)도 출범시켰다. 전준위에선 전대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대표 당원 명단을 재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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