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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손흥민 11호골에 대기록까지' 토트넘, 4위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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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의 사나이 손흥민의 날이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고, 손흥민의 도움으로 추가골이 나왔다. 토트넘은 무려 4골을 몰아 넣으며 기분 좋은 완승을 챙겼다.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인 웨인 루니가 버티고 있는 에버튼을 상대로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이 완벽히 자존심을 지켰다.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게 된 토트넘은 이제 리그 4위 자리를 놓고 리버풀을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다.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토트넘이 원정에 나선 에버튼을 상대로 4-0 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4점을 기록하게 된 토트넘은 차기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고,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오른 해리 케인 역시 멀티골을 작렬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했다.

오는 15일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23라운드를 치르는 리버풀 또한 현재 승점 44점으로 리그 4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대가 맨시티인 만큼 추가 승점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에버튼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보태게 되면서 향후 리그 순위 경쟁에서 선두권 팀들을 압박하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는 선제골의 주인공인 손흥민에게도 개인 대기록 달성으로 더욱 의미가 커지게 됐다.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전반 26분, 손흥민은 에버튼 문전을 파고들어 절묘한 위치를 선정한 뒤 팀 동료인 수비수 오리에가 찔러 넣어 준 날카로운 패스를 완벽하게 선제골로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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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22라운드 경기까지 손흥민은 토트넘의 홈인 웸블리에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에버튼전을 앞두고 영국 'BBC'는 물론 현지의 주요 매체들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상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홈 5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트넘은 리그 9위로 끈끈한 저력을 과시하는 에버튼을 상대로 자칫 고전이 예상됐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홈인 웸블리에서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물론 손흥민, 델리 알리에 에릭센까지 다양한 득점원을 가진 토트넘을 상대로 에버튼은 탄탄한 수비벽을 세우고 골키퍼 픽포드까지 선방 분투를 펼치는 등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 수비진이 급격히 무너졌다.

중원과 전방 공략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2분 만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대승의 조짐을 알렸다. 두번째 골장면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특유의 빠른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을 주도하던 손흥민은 상대 측면을 공략해 들어간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공을 문전까지 연결했고 이를 골문 바로 앞에 버티고 있던 해리 케인이 살짝 방향만 틀며 추가골로 마무리 지었다.

2-0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중반으로 갈수록 팀 특유의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이 더욱 활기를 띄며 상대 에버튼 수비진을 완전히 무력화 시켰다.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때린 강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한 지 불과 10여분 만에 다시 멀티골을 작렬하며 격차를 3-0까지 벌렸다. 공격진에서 완벽히 주도권을 잡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9분에 미드필더 다이어를 빼고 완야마를 투입하며 완급을 조절해 완벽한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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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난타전을 벌인 토트넘의 마지막 축포는 에릭센이 장식해다. 후반 36분, 토트넘 공격편대인 알리와 손흥민, 에릭센의 절묘한 패스워크가 독보적인 집중력을 과시하며 완벽한 골장면을 만들어 냈다. 손흥민이 돌파해 들어가며 알리에게 흘린 공을 알리가 영리한 힐패스로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에릭센에게 연결했고, 공을 이어 받은 에릭센은 군더더기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네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 이상의 큰 소득을 얻게 됐다. 시즌이 막판으로 향해가는 가운데 4위권 진입을 위해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던 경기에서 완벽한 팀 공격력을 과시하며 완승을 챙겨 중요한 시기에 탄탄한 상승세에 올라서게 됐다.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은 물론 손흥민, 에릭센 등 주요 선수들이 골고루 골맛을 보며 특유의 팀 컬러와 공격진의 강점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득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여기에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웸블리 5경기 연속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쓰는 경사가 겹쳐 더욱 의미가 크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선발 혹은 교체 투입되는 경기에서 상당한 승률을 기록하며 승리 또는 적어도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어 팀 승리의 공식이 되어 가고 있다. 손흥민은 또 지난 2004년 토트넘 소속인 저메인 데포가 이전 홈 경기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후 무려 14년 만에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구단 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에버튼전 승리로 승점 44점을 쌓은 토트넘은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버풀(승점 44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뤄 선두권 도약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23라운드에서 리그 1위 맨시티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1월 이적시장에서 팀 핵심 전력을 공격수 쿠티뉴를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킨 상황이어서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반면 상승세에 올라 선 토트넘은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는 런던 라이벌 팀 첼시와의 격차도 승점 3점, 한 경기 차이로 줄어든 상황이어서 상위권 팀들 추격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7/2018 EPL 23라운드 토트넘 vs 에버튼 경기 주요장면 보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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