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단독] 고양시 군부대 기름 5톤 유출…하천 오염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심에 있는 군부대에서 5t이 넘는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관련 군부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수롭지 않게 대처하는 동안 기름은 7km 떨어진 수질복원센터까지 흘러 들어갔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군부대입니다.

이 군부대에서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최소 사흘 동안 기름 5600L가 유출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군부대 유류탱크에서 유출된 기름은 군부대 바깥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이렇게 민가 바로 옆에 있는 하수도를 지나서 하수처리장까지 흘러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름이 근처 토양으로 흘러들어서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집 안에서도 냄새가 날 정도였습니다.

[지역 주민 : 주방 쪽에서 기름 냄새가 너무 심한 거예요. 저희만 신고한 줄 알았는데 길 건너 동네에서도 신고했대요.]

주민들이 신고할 때까지 군은 부대 내부의 오염만 신경썼습니다.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에 방제작업이 다 끝났다고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시청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원 2명이 주변 하천을 돌아본 게 전부였습니다.

[고양시청 관계자 : (군부대가 기름을) 다 치우고, 그걸 저희한테 보고했을 때는 어제 흐른 것처럼…오해를 안 하겠습니까. 어, 별거 아니었겠네…]

그사이 기름은 부대에서 약 7㎞ 떨어진 수질복원센터까지 흘러갔습니다.

군 부대 바로 옆 하천으로 기름이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큰 겁니다.

[수질복원센터 관계자 : (기름) 냄새가 좀 났었거든요. (고양)시에다가 얘기하고, 합동으로 단속을 이 근처에 나갔고…]

취재가 시작되자 고양시청은 뒤늦게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이미 유출된 기름의 절반을 회수했다고 주장하지만 유출량이 커 환경부나 환경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유선의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