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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헌의 브러시백] 좌타자·1루·팀 분위기, 롯데의 ‘채태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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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타자 채태인을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한 롯데 자이언츠. 좌타 라인 강화와 1루 수비 보강, 여기에 팀 분위기까지 세 가지 효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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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군단에서 이제는 거인군단의 일원이 된 채태인(사진=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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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채태인 영입. 몸값은 2년 10억 원에 불과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고액 FA 못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는 1월 12일 사인&트레이드 방식으로 베테랑 1루수 채태인을 영입했다. 먼저 넥센이 10일 채태인과 계약기간 1+1년에 총액 10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뒤, 롯데가 좌완 유망주 박성민을 내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채태인의 계약기간과 몸값은 넥센이 아닌 롯데와 채태인의 대리인이 협상해 정했다. 만약 롯데가 정상적 방법으로 채태인을 영입했다면, 몸값 10억 원에 더해 9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사인 &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롯데는 9억 원을 아끼면서 원했던 좌타 1루수 보강에 성공했다.

롯데의 채태인 영입 효과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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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의 라인드라이브 히터다(사진=엠스플뉴스)



채태인 영입을 통해 롯데가 누릴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왼손 강타자 보강을 통해 우타자 위주 타선에 균형을 맞추게 됐다. 롯데는 타선에서 우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팀이다. 2017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타자 타석(4056)을 기록한 반면, 좌타자 타석은 1615타석으로 kt(1233) 다음으로 적었다.

주력 야수진을 살펴봐도 손아섭을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왼손 강타자가 없다. 2016년 맹활약한 김문호는 지난해 통산 OPS(0.742)보다 저조한 0.728의 OPS로 시즌을 마쳤다. 외야수 나경민, 내야수 황진수도 강타자로 분류될 만한 유형은 아니다. 지난 시즌 중심타선도 최준석-이대호-강민호로 우타자 위주로 구성됐다.

그러나 채태인이 가세하면서 롯데는 ‘우편향’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췄고,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4번 이대호를 중심으로 상대 투수에 따라 손아섭과 채태인이 3번-5번을 치거나, 민병헌이 3번을 치는 등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좌타자라는 점 외에 타격 능력만 놓고 봐도 채태인은 기존 최준석보다 나은 타자다. 채태인은 11시즌 통산 타율 0.301의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엔 타율 0.322에 12홈런 장타율 0.500으로 식지 않은 컨택트 능력과 갭 파워를 선보였다.

반면 최준석은 지난해 14홈런을 기록했지만 타율 0.291에 장타율은 0.430에 그쳤다. 119개 안타 가운데 90개가 ‘단타’로 공격에서 생산성은 크지 않았다. 병살타만 24개를 기록할 정도로(병살타 확률 19.2%) 기동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채태인의 지난해 병살타는 9차례, 병살타 확률은 9.2%에 불과했다. 채태인도 발이 빠른 타자는 아니지만, 최준석보다는 빠르다는 게 롯데 쪽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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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은 뛰어난 1루 수비수다(사진=엠스플뉴스)



채태인 영입 효과 두 번째는 ‘수비 보강’이다. 롯데엔 이대호라는 확실한 주전 1루수가 있다. 이대호는 지난해 115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935.2이닝 동안 수비에 나섰다. 35세 이상 내야수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책임진 이대호다(2위 이범호 871.2이닝). 1982년 생인 이대호는 올해 36살 시즌을 맞는다. 이제는 체력 안배를 신경써야 할 시기다.

채태인은 이대호의 1루 수비 부담을 덜어줄 최상의 카드다. 삼성 시절 채태인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1루수로 각광받았다. 빠른 몸놀림과 수비 센스로 1루쪽 강한 타구를 어렵지 않게 처리하는 채태인의 수비는 정평이 나 있다.

다리 부상 이후 수비 범위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타고난 수비 감각만큼은 여전하다. 채태인이 지난 시즌(63경기 487.1이닝)만큼 1루 수비를 분담해 준다면, 이대호의 체력 안배는 물론 롯데 내야 전체의 수비력이 향상되는 효과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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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출신인 채태인. 배팅볼 투수도 가능하다(사진=엠스플뉴스)



롯데의 채태인 영입 효과 세 번째는 ‘팀 분위기’다. 삼성과 넥센에서 채태인은 더그아웃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유쾌하고 친화력 좋은 성격으로 팀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특유의 익살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롯데는 지난해 돌아온 ‘이대호 효과’에 힘입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이대호라는 묵직한 리더가 가세하면서 팀 전력은 물론 클럽하우스 분위기까지 달라졌고, 단단한 응집력을 발휘하며 강팀으로 거듭났다. 이제 여기에 채태인이란 베테랑이 합류하면서 더 신나는 더그아웃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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