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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가족 중심 개편 "선언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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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에서 쓰는 시간 더 값지게 될 것"…월가에서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의견 ]

머니투데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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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언론 보도나 광고 대신 가족과 친구들간의 개인적인 연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뉴스피드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광고 수익 감소 우려 등에 주가가 급락했으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변화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11일(현지시간) "뉴스피드를 기업과 언론매체에서 가족과 친구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따르면 공공 콘텐츠들이 이용자 개개인을 연결해 주는 개인적인 순간들을 밀어 내고 있는 점이 드러나 왔다"며 "월 20억명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더 의미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콘텐츠를 발견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이런 변화로 인해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과 참여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페이스북에서 쓰는 시간이 더 값지게 될 것임을 기대한다"며 "우리가 만약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면, 우리 커뮤니티와 기업에도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표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을 거치면서 미국 사회를 분열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를 광범위하게 퍼뜨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책임론도 확산됐다.

페이스북은 최근 들어 이 같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조치에 잇달아 나섰다. 지난달 어린이를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 전용 메시지 앱을 출시했고, 자사 블로그에 "수동적인 소셜 미디어 사용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단 시장은 페이스북의 '변신 선언'에 부정적이었다. 페이스북의 발표가 반영된 첫 거래일인 12일 장 초반 한 때 페이스북의 주가는 5.5% 급락하며 2016년 11월 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마감가는 4.47% 떨어진 179.37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자산가 순위도 역전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주가 하락으로 저커버그의 자산은 33억달러 감소한 740억달러로 줄었다. '세계에서 네번째 자산가' 자리를 자라 창시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에게 내줬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이 받을 수 있는 타격을 우려하며 주가 급락이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궁극적으론 페이스북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다니엘 이브스 GBH 인사이츠 정보기술(IT) 부문 리서치 대표는 "뉴스피드 변화가 광고 수익 성장률이란 관점에선 우려스러운 요소일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론 옳은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의 주가 목표를 210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대부부의 월가 애널리스트들 역시 올해 페이스북의 주가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17명이 '강력히 매수'를 25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3명의 애널리스트만이 '보유', '매도'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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