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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사' 김백준 전 기획관 檢 출석…"성실히 임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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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한차례 소환 불응

檢 'MB 측근' 김희중·김진모 전날 밤샘조사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8.1.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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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78)의 '집사'로 불리는 최측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수수와 관련해 앞서 한 차례 소환에 불응한 김 전 기획관을 재차 불러냈다.

김 전 기획관은 오후 2시13분쯤 청사에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의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를 인정하나'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받았나' '받아도 되는 돈이라고 들었나' '전날 소환에 불응한 이유가 있나' 등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변호사와 조사실로 향했다.

전날(12일)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을 포함,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희중 전 청와대 1부속실장(50)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52)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특활비 사적유용 혐의를 수사하던 검찰은 국정원의 자금이 청와대로 불법 전달된 단서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직후 오전부터 김 전 실장과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이튿날 오전 3시30분쯤 조사를 마쳤다. 김 전 기획관은 당일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 특활비를 받게 된 경위와 자금의 성격,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윗선'의 관여 여부가 밝혀지면 이 전 대통령 역시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전 부속실장은 2008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재직했다.

특히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동문이자 '집사'로 불릴 정도의 최측근이다. 그는 총무비서관과 총무기획관으로 청와대의 살림을 도맡은 데다,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신한국당 국회의원일 때 비서관으로 합류, 서울시장을 거쳐 청와대에 입성하기까지 지근거리에서 일정을 관리하며 보좌해왔다. 20년 넘게 곁을 지킨 까닭에 이 전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 전 비서관은 2008년 국정원 파견 후 이듬해부터 청와대에서 재직했는데, 앞서 구속기소 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청와대 근무 이후 서울남부지검장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해 7월 정권교체 후 첫인사에서 좌천돼 옷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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