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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당 김은호가 모은 도장 84점, 국립중앙박물관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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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당 김은호가 모은 추사 김정희의 인장.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사(御眞畵師·임금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이당(以堂) 김은호(1892∼1979)의 유품 20건, 235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이당이 사용한 붓, 벼루, 안료, 서랍장과 그가 모은 인장(印章·도장) 84점을 구매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당의 유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품목은 인장이다. 그가 남긴 인장 중에는 조선 후기 문인화가인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 운미(芸楣) 민영익(1860∼1914)의 인장도 포함됐다.

이수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김은호의 인장은 김태석, 마쓰우라 요겐(松浦洋言) 등 국내외 유명 전각가가 새겼고, 민영익의 인장 15점은 모두 청나라 말기 전각가 우창숴(吳昌碩)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관은 "김은호가 다양한 사람의 인장을 소장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박물관이 입수한 이당의 유품은 대부분 지난달 개편 작업을 마친 서화실에 전시됐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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