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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SNS돋보기] 작년 대졸 실업률 고졸 첫 추월…"취업난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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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력서 작성하는 대졸 구직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가 통계에서 대졸자의 실업률이 처음으로 고졸자 실업률을 앞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심한 구직난이 완전히 굳어지는 징조 아니냐" 등의 한탄이 잇따랐다.

1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학력에 따른 2017년 실업률은 대졸 이상 학력자가 4.0%로 고졸 학력자(3.8%)보다 0.2% 포인트 높았다.

대학을 졸업하면 고등학교를 나왔을 때보다 취업하기 더 어렵다는 뜻이다. 대졸 실업률이 고졸 학력자보다 높게 나온 것은 2000년에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률 집계를 시작한 이후 작년이 처음이다.

네이버의 사용자 'fuuc****'는 "실제 대학에서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은 40%가 넘는 것 같다.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사용자 'boss****'는 "요즘 대학에선 아예 취업하지 말고 창업을 하라고 가르친다고 들었다. 대학을 나왔으면 다들 중견 기업 이상의 일자리를 원할 텐데 현실이 가혹하다"고 지적했다.

포털 다음의 '청풍'은 "다들 대학에 진학해 고졸보다 대졸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이를 수치로 재확인하니 씁쓸하다"고 전했다.

'장난쳐'는 "대졸의 메리트(장점)가 완전히 사라진 것 같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 같다"고 주장했다.

고졸 일자리의 질이 너무 낮은 만큼 대졸자와 고졸자의 실업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적잖았다.

네이버의 'nana****'는 "많은 고졸 취업자는 최저임금만 받고 고된 일을 하고 경력이 안 쌓여 시간이 지나도 급여가 안 오른다. 이런 상황을 대졸자가 원하는 취업과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njsm****'는 "특성화고를 나와 일정 자격증을 따면 대졸과 같은 급여를 주는 등 고졸·대졸 사이의 급여 격차를 줄이는 게 절실한 상황"이라고 제안했다.

다음의 '손수건'도 "고졸로 취업하는 게 낫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구의역 참사나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등은 다 사건 피해자가 고졸 노동자였다"고 지적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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