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검찰, '방송장악' 김재철 MBC 전 사장 내주 불구속 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공모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방송장악’ 공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13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사장을 이르면 내주 초반 국정원법 위반(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BC 사장으로 재직한 김 전 사장은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은 뒤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PD 등을 대거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는다.

실제로 그의 재임 기간 MBC에서는 PD수첩 등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 해고 등이 잇따랐다. 2012년 파업 이후에는 파업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스케이트장, 관악산 송신소 등으로 전보되는 등 취재·제작 현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은 “MBC는 장악할 수도, 장악될 수도 없는 회사”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1월 김 전 사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