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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CES 2018]‘스마트 시티’ 미래 보여줬다…‘AI·자율주행’ 남기고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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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CES 2018 슬로건인 스마트시트의 미래를 가장 잘 보여준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살기 좋고(livable) 지속 가능하며(sustainable) 탄력적인 도시(resilient city)’를 위한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사진=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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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의 굴기’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 CES 2018에 참여한 중국 기업은 전체 참가 기업(3900여개)의 1/3 넘는 1379개에 이른다. 사진=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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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박 사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 참석해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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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개막 둘째날인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은 약 2시간동안 정전 됐다. 사진=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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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CES 2018이 폐막했다. 가전 업체를 넘어 자동차 업계의 신기술을 만나 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시마트시티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미래 사회의 다양한 솔루션들이 제시됐다. 전세계 150여개 국에서 400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행사를 다녀간 관람객은 18만명에 이른다.

이번 행사의 특이점은 지난해까지 개별 전자 신제품이나 특성 소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미래 기술을 이용한 통합 솔루션이 제시 됐다는 점이다.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미래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제품보다는 솔루션이 더 적합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저마다 AI(인공지능)을 비롯한 IoT(사물인터넷), 로봇, AR/VR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시연존을 마련했고 관람객들은 이를 몸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시티 보여준 ‘보쉬’…전체 키워드는 ‘인공지능’=스마트시트의 미래라는 주제에 맞춰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 기업은 보쉬였다.

보쉬는 ‘살기 좋고(livable) 지속 가능하며(sustainable) 탄력적인 도시(resilient city)’를 위한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실시간 공기 질을 분석하는 콤팩트 유닛부터 강물 수위 디지털 모니터링을 통해 홍수 위험을 미리 경고하는 시스템 등이다. 특히 완전 자동 주차 공간 서비스는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쉬가 소개한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보면 공공시설 관리, 개인 관리, 모빌리티로 요약 된다”면서 “이처럼 스마트 시티 시대가 온다면 공간의 활용성, 공유, 공공 관리 등을 위한 솔루션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기업들의 공통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였다. AI 기술 자체가 아닌 AI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 솔루션이 주인공이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연 빛났다. 삼성전자는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를 고도화하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다양한 기기로 적용 영역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I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 (SmartThings)’로 통합해 연결성을 확대했으며, ‘빅스비’를 가전에서 전장까지 전사적으로 적용, 연결된 IoT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간단하게 연동·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CES 전시관에 차린 자체 부스의 1/3 이상을 새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ThinQ)’로 채웠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을 AI로 내세운 셈이다. 씽큐존에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공개하고 외부 AI 플랫폼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LG전자는 AI를 탑재한 ‘LG 올레드 TV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 신제품 TV 라인업을 내놨다. LG의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TV는 물론 다른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다만, LG전자는 아쉬움을 삼겨야 했다. LG전자는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가정용 로봇 ‘클로이(CLOi)’를 전면에 내세워 스마트홈을 시연해 보였는데 진행 도중 ‘클로이’가 거듭 되는 요청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 연출됐다.

행사 직후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이 와이파이(Wi-Fi)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어서 1000여명의 취재진이 운집해 와이파이를 사용하자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 굴기’ 다시 확인…韓‧美‧日 ‘긴장’=올해 CES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의 굴기’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 CES 2018에 참여한 중국 기업은 전체 참가 기업(3900여개)의 1/3 넘는 1379개에 이른다.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를 비롯해 가전업체인 TCL, 하이얼, 창훙, 하이센스,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드론의 DJI, 전기차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퓨처 모빌리티’는 얼굴 인식 등 미래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 신제품 바이톤(Byton)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TV업체인 TCL은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외부 벽면에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며 공세에 나셨다. TCL은 전시 부스에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또 다른 TV 업체인 중국 TV 업체 하이센스는 미국 아마존의 AI ‘알렉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함께 탑재한 TV 신제품 ‘H10E’를 선보였다.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아폴로’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또 AI ‘듀에르OS’를 적용한 스마트 스피커 3종을 공개했다.

‘퓨처 모빌리티’가 공개한 바이톤은 미래 전기차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CEO 대거 출동…신사업 구상의 장(場)=올해 CES에도 국내 기업 CEO들의 참석이 두드러졌다. 미래 기술을 살펴보고 신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다.

구본준 LG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개막 첫날 부스를 둘러 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가장 먼저 찾아 빅스비와 IoT 등 주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정호 사장은 “중국이 ITC 산업에서 달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우려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인프라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면서 “중국과의 기술격차, 혁신을 따라 잡는 과제가 있다면 저는 인프라를 하는 사람으로서 그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CES에서 참가해 전시관을 마련하고 싶다는 깜짝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 김기남 사장 모두 CES에 참석했고 LG전자에서는 조성진 부회장을 필두로 송대현 H&A사업본부장 등이 행사장을 둘러본데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누수‧블랙 아웃 등 돌발 사고 잇따라=이번 행사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1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전시장 곳곳에는 비가 새기 시작했다. 행사 관계자 측은 부랴부랴 비가 새는 곳에 빈통을 받쳐두는 것으로 사태를 정리했다. 사막 기후인 라스베이거스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관계자측도 비에 대한 준비가 미비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야외 부스는 문을 닫았다. CES에서 처음으로 전시관을 마련한 구글은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전시관을 운영하지 못했다.

개막 이튿날에는 전자 기업이 대거 몰려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컨트럴홀이 정전이 되면서 2시간 가량 출입이 통제됐다. 당시 오전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 홀 전체가 정전됐고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완전히 복구됐다.

미국(라스베이거스)=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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