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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습관만큼 몸에 좋은 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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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서울의대 교수, 암 경험자 220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누는 덕담 중에 빠지지 않는 게 건강에 대한 기원이다. 건강해야 삶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건강을 잃는 건 삶의 전부를 잃는 것과 같다. 병을 고치려면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들고, 몸도 힘들고, 마음마저 무너진다.

그래서 건강은 가장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그러나 한번 건강을 잃었다고 해서 삶을 포기할 일도 아니다. 건강을 되찾는 게 건강을 지키는 일보다 갑절은 힘든 일이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질병을 이겨내고 다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삶의 질 연구와 완화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는 암을 이겨낸 220명의 건강 비법을 담은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라는 책에서 이처럼 질병을 극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비결로 '습관'을 꼽았다.

윤 교수는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완치된 지 5년 이상 된 암 경험자 4천여명에게 편지를 보내 건강을 되찾은 비결을 조사했다. 이 결과 암 경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긍정적인 생각,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의 습관이 몸에 밴 것으로 관찰됐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윤 교수는 "암을 이겨낸 사람들은 다시 건강해지기 위해,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습관을 지녀야 한다는 건 꼭 귀담아들어야 할 귀중한 조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을 경험한 이후에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한 번 암에 걸렸던 사람은 재발은 물론 만성질환이나 이차 암이 발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암 발생 초기에는 조기 진단과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하고, 치료가 끝난 다음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재빨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암치료 후 병행해야 할 것으로 그는 역시 '건강습관'을 꼽았다. 건강관리는 암 치료를 마쳤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치료가 끝나는 시점부터 어떤 습관을 실천하고, 어떻게 지속하느냐에 따라 더 빨리 회복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암 환자들이 치료가 끝나면 안정을 위해 누워 있는 데 대해서도 꼬집었다.

윤 교수는 "조금이라도 걷고 움직일 수 있다면 활동이나 운동으로 우리 몸이 가진 자연 회복력을 끌어내야 한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몸은 사용할수록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을수록 퇴화하는데, 운동 부족이나 영양 부족, 영양 과잉 등으로 생기는 과체중과 비만, 저체중은 재발과 이차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생존율을 낮추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암 경험자들은 잘 먹고 잘 움직이며 적정한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습관은 치료의 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면역력을 올려 질병의 발병을 낮추고, 기분을 맑게 하며, 몸의 신체 리듬을 맞춰 삶의 질을 향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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