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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BMW i8 최대 8200만 원 할인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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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이 최대 8200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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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신차가 기준으로 8000만 원 할인에 딜러가 조금 더 신경 써주면 8200만 원까지 할인한 금액으로 'BMW i8' 구매가 가능합니다."

지난 9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출시 당시 '미래에서 온 스포츠카'라는 별명을 얻은 BMW의 럭셔리 스포츠카 i8이 무려 8200만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포츠카 오너를 꿈꾸는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차가격이 1억9680만 원인 i8을 최대 8200만 원 할인해 1억1480만 원으로 럭셔리 스포츠카의 오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할인율은 무려 41.6%에 달한다. 8000만 원은 BMW의 볼륨 모델인 5시리즈에 충분한 옵션을 넣은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8200만 원 할인받아 1억1480만 원에 i8을 산다면 중고차보다 싸게 구입한 셈이다. 11일 중고자동차 전문 판매 업체 SK엔카에서 i8을 검색하면 2015~2016년식 차량 시세는 1억700만~1억2600만 원을 형성하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은 영업현장의 솔직한 답변을 듣기 위해 고객으로 가장해 확인한 결과 i8을 1억1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BMW 한 영업사원은 "최근 들어 i8을 8000만 원가량 할인하고 있다. 하반기에 2019년식 i8과 신형 i8 스파이더가 출시될 예정이라서 구형 모델이 되는 i8을 소진하기 위해 할인율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200만 원까지도 할인이 가능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8000만 원대 할인이 가능한 것은 재고차이기 때문이다. 이 영업사원은 "할인 중인 모델은 2015년식으로 2~3년 된 재고차다. 오랫동안 운행하지 않아 일부 부품들은 교체됐을 수도 있다. 만약 교체된 부품이 있었다면 구입 고객들에게 이러한 점들을 고지하고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입차 업체들은 악성 재고로 남은 노후 모델에 대해 특별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딜러들의 역량에 따른 할인과 재고 기간에 따른 할인율이 더해져 싸게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앞서 '디젤게이트' 사태를 일으켜 인증 취소를 당한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평택항 재고차가 최대 40% 할인돼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재고차가 독일 본사로 반송돼 40% 수준의 할인 판매는 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악성 재고차의 할인 기대감은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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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스포츠카로 분류되는 i8은 최대출력은 362마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비는 13.7km/ℓ에 달한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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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차라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운행하지 않을 경우 품질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꾸준히 운행해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 그런데 장기간 세워두면 수분 유입으로 엔진이나 차체에 부식이 생길 수 있고 윤활유가 굳거나 변질될 수 있다"면서 "특히 연료 탱크에 수분이 생기면 엔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생각한 뒤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제값에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있고 중고차 시세 하락에 따른 금전적 손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BMW 코리아 관계자는 <더팩트>에 "수입사가 차량 판매 가격에 개입하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차량 할인율은 딜러사에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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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i8 오너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김래원·하지원 등이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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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MW i8은 1.5ℓ 3기통 엔진과 96kW 전기모터가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다. 엔진 성능은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7kg·m을 발휘하며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5.5kg·m이다. 합산 최대출력은 362마력에 달한다.

고성능 스포츠카와 비교할 때 동력성능에 부족함을 느낄 수 있지만 친환경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성능이다. i8의 공인연비는 13.7km/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7.0g/km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i8은 디자인으로 주위를 압도하는 매력을 가진다. BMW 고유의 전면 그릴을 유지하면서 날렵한 헤드램프가 강한 인상을 준다. 특히 하늘 위로 문이 열리는 시저 도어(scissor door)는 i8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국내에는 배우 김수현·김래원·하지원, 래퍼 도끼 등 유명 연예인들이 i8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