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술(醫術)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한다. 중동과 러시아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그러나 병원으로서 기초·기본 윤리가 없다. 세상 어느 공간보다 안전하고 깨끗해야 하는 곳이 병원이다. 선진국 병원들은 수술 전 환자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마취 의사, 집도 의사, 간호사 등이 모두 모여 환자 신원과 수술 부위를 복창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 병원들은 아무 의사나 들어가 수술하고 간호사가 기저귀 만지던 손으로 아기에게 주사를 놓고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병원 내 감염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1.5~2배 수준이라고 한다. 2015년 병원들의 허술한 감염 관리로 빚어진 메르스 사태로 부실한 의료 안전에 대한 심각한 반성이 있었다. 그런데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