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우려가 가시지 않는 것은 북한의 이중적인 태도다.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에서 지난해 12월 서쪽 갱도에서 작업하는 장면과 흙더미가 목격됐다는 것이다. 이 분석이 맞는다면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그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산실인 국가과학원과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방문했다. 그는 “과학기술 역량이 있기에 적들이 10년, 100년을 제재해도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인공위성이란 꼼수로 풀어 나가려는 것이다. 유엔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은 나아가 남북회담 중에도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하고 비핵화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정부는 북한과 대화는 하되 북한의 이상 징후에 경계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북한도 올림픽과 남북대화 동안에는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에 나오기 바란다. 그래야 북한이 스스로 파탄으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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