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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Y현장] 에이핑크, 팬 향한 핑크빛 사랑 여전…8년 차의 위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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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핑크와 팬들의 핑크빛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단독콘서트만 벌써 4회째다.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는 에이핑크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PINK SPACE(핑크 스페이스) 2018'이 열렸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콘서트에 앞서 에이핑크는 그간 많은 행사들을 통해 수차례 폭발물 위협을 받아왔다. 이날 소속사 측은 경찰과 협력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고, 결국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콘서트가 종료됐다. 그만큼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 또한 편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에이핑크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날 현장은 에이핑크를 보러온 수많은 남자팬들로 북적였다. 물론 소녀팬들도 줄지어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걸그룹다운 인기였다. 이러한 행보는 에이핑크의 팬클럽 '판다'가 있기에 가능했다. 에이핑크는 팬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며 오랜시간 함께 성장해온 걸로 유명하다. 어느 그룹이나 그렇겠지만 팬들을 향한 에이핑크 멤버들의 고마운 마음은 이날 현장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에이핑크는 티켓 판매를 개시한 후 1분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데뷔 후 7년의 시간을 지나온 에이핑크는 대한민국 대표 청순 걸그룹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에이핑크의 특별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에이핑크는 2011년 첫 앨범 타이틀곡 '몰라요'로 데뷔한 후, 같은 해 11월 발표한 '마이 마이'를 시작으로 활동기간 동안 각종 음악방송과 음원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이후에도 수많은 히트곡들을 거듭 생성하며 대형 라이브 공연에서 선보일 수 있는 세트리스트를 다량 보유한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에이핑크는 반짝 빛나는 실버 의상을 입은 채 섹시함과 청순함이 동시에 드러나는 무대를 꾸미기 시작했다. 첫 무대로 '별의 별'을 열창한 에이핑크는 곧바로 '파이브', '굿모닝 베이비'를 열창했다. 이어 첫 멘트를 연 막내 하영은 "1년 만의 콘서트라 보여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곡들을 추려서 추린 게 오늘 무대다.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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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데이', 'What a boy wants' 무대를 꾸민 에이핑크는 이어서 사전 제작한 영상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블랙 의상으로 갈아입은 에이핑크는 '콕콕'을 열창하며 더욱 고혹미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의자를 활용한 안무는 섹시함을 더했다. 'Boom pow love', 'Perfume' 무대까지 마친 에이핑크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준비하기 위해 잠시 숨을 돌렸다. 바로 멤버 개인들의 역량을 유감없이 과시할 수 있는 솔로 무대가 마련된 것.

첫 주자로 초롱과 보미가 출격했다. 둘은 '학교를 안갔어'(량현량하) 무대로 호흡해 눈길을 끌었다. 청순 이미지는 잠지 내려 놓은 채 노래 느낌에 맞게 둘은 개구진 제스처와 펑키한 리듬에 몸을 맡겼다. 심지어 보미는 멋진 래핑까지 소화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은지가 나섰다. 은지는 제시 제이의 'Domino'를 선곡, 보컬 역량을 과시했다. 이어 막내 하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영은 선미의 '가시나'를 선곡해 막내답지않은 성숙미로 관객을 홀렸다.

남주 또한 화끈한 무대로 현장을 열광하게 했다. 남주는 티나쉐의 ''All hands on deck'을 불렀는데 남성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나은이 꾸몄다. 나은은 싸이의 '뉴 페이스'를 불렀다. 몸매가 드러나는 벨벳 의상을 입고 등장한 나은의 춤선은 역대급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후 멋진 밴드 소개가 짧게 진행됐다. 그 사이 무술년을 맞이해 달마시안 콘셉트 의상으로 갈아입은 에이핑크는 '좋아요' 무대로 깜찍함을 선사했다. 이어 멘트 시간이 이어졌다. 은지는 "연초를 맞이해 콘서트를 하게 돼 너무 좋다"라고 했고 보미 또한 "팬들과 함께 시작하게 돼 에너지가 너무 좋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나은은 "내가 개띠다. 황금 개띠라는데 올해도 황금처럼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멘트를 마친 에이핑크는 '천사가 아냐' 무대를 시작하며 관객석 쪽으로 이동하며 팬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했다. 이어 멤버들은 영상으로나마 팬들에게 그간 못했던 감사한 말들을 전했다. 그중 보미는 "시간이 많이 흘러 나중에 우리 팬들이 에이핑크 공연 참 좋았는데 하며 추억을 되새겼으면 하는 게 내 꿈이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했고 남주는 "힘들까봐 많이 걱정하시는 데 그렇지 않다. 사실 힘들다가도 팬들 보면 바로 힘나니까 늘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애틋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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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등 3곡을 연달아 부른 에이핑크는 잠시 돌발상황을 맞이했다. '꿈결처럼' 무대를 꾸미던 중 하영의 드레스 뒷부분이 살짝 터져버린 것. 이에 하영은 급하게 의상을 수선하고 무대로 복귀했다. 이후 에이핑크는 데뷔 1주년을 맞이해 만들었던 '4월 19일' 곡으로 팬들과 호흡하며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벌써 8년차 에이핑크다. 노래를 마친 에이핑크 멤버들은 그간 있었던 많은 일들이 떠올랐을까. 눈물을 보이며 감동의 물결로 만들었다.

하영은 "데뷔한 게 얼마 안된 거 같은데 음악방송이나 현장에서 선배라는 말을 들으면 느낌 받으면 이상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팬들과 울고웃는 사이 공연은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었다.

에이핑크는 'LUV'와 '노노노', '미스터 추' 히트곡 3곡을 연이어 부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떼창은 기본이었다. 물론 에이핑크 멤버들의 사랑스러운 무대도 최고점을 찍고 있었다.

에이핑크를 쉽게 보낼 수 없던 팬들은 어김없이 앙코르를 외쳤다. 이에 에이핑크는 '부비부', '하늘 높이', '네가 손짓해 주면'을 팬들에게 들려주며 작별의 시간을 맞이했다.

에이핑크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갖고 탄탄한 팬덤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왔다. 뿐만 아니라 가수, 연기자, 광고 모델 등 여러 분야에서 개인활동도 활발히 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날도 에이핑크 멤버들의 매력은 여러 곳에서 뿜어져 나왔다. 노래하는 무대는 물론 중간중간 팬들에게 전하는 멘트까지, 무대를 휘어잡을 수 있는 포스를 겸비한 8년차 그룹의 모습이었다. 누가 '마의 7년'이라 했는가. 더욱 사랑스러운 그룹으로 완성된 에이핑크였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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