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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 평창 실무회담 15일에 열자” 북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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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쪽에 통일장관 통지문 보내

20일 IOC와 남북체육인 만남 앞서

북한 방남단 규모·경로 등 협의 예정

군사당국회담은 20일 이후 열릴 듯



정부는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할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15일에 열자고 북쪽에 제안했다.

통일부는 12일 “오늘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남북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앞으로 보냈다”며 “통지문에서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1월15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통지문에서 3명의 대표단 명단도 통보했다. 우리 쪽은 대표단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배석자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과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아울러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및 문화행사 관련 우리 쪽 입장을 정리한 자료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쪽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응원단, 예술단 파견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올림픽 참가에 적극성을 보였던 만큼 정부의 실무회담 제안에도 흔쾌히 호응해 올 가능성이 높다. 북쪽은 우리 쪽에 맞춰 실무회담 대표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번 남북 고위급회담에 차석대표로 나온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평창올림픽 참가 실무협의가 주요 의제인 만큼 차관급인 원길우 체육성 부장을 수석대표로 할 수도 있다. 배석자는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5일 실무회담에 응할 경우, 회담에서는 평창올림픽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을 비롯해 고위급 대표단과 응원단, 예술단 등의 규모와 방남 경로, 숙소, 경비 부담 원칙, 개회식 공동 입장 및 공동 응원 등의 문제가 모두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통일부가 북쪽에 전달한 ‘평창겨울올림픽 참가 및 문화행사 관련 우리 쪽 입장을 정리한 자료’가 다음주 열릴 실무회담의 주요 논의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미 지난 1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북쪽이 예술단 등 장비를 갖춘 인원은 항공편으로, 그 밖의 방문단은 금강산 육로를 이용하는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전달된 우리 쪽 자료엔 북쪽의 이런 요청에 대한 정부의 해법이 담겼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 군사당국회담은 남북 실무회담에서 평창올림픽 관련 논의에 가닥이 잡힌 뒤인 이달 하순 이후에나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 당국자는 “군사당국회담은 우선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북쪽 선수단이 언제, 얼마나, 어디로 오는지 등이 확인돼야 남북 군당국자들이 군사적 지원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쪽 선수단 규모 등의 일정은 다음주 남북 실무회담에서 논의된 뒤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 관계자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3자 대화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따라서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는 자연스럽게 2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창금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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