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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전자 이어 물산도 '전략TF'신설…팀장에 미전실 출신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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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자·제조·금융 3개 소그룹 체제 윤곽

뉴스1

김명수 삼성물산 EPC경쟁력강화태스크포스(TF) 팀장© 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삼성물산이 건설과 조선, 중공업 등 비(非)전자 제조 계열사의 전략 등 업무를 총괄할 부사장급 조직을 신설했다.

12일 삼성물산 측에 따르면 전날 임원인사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해 'EPC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장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임명됐다.

EPC는 설계·조달·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의미한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건설, 조선, 중공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61생으로 올해 57세인 김명수 부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재무라인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뒤 2010년 말부터 4년간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 전략2팀장 업무를 수행했다. 비전자 제조 계열사들의 전략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2014년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병이 무산되자 이듬해 초 삼성엔지니어링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3개 주력 계열사가 이 같은 소규모 TF 조직을 통해 과거 미래전략실이 담당하던 컨트롤타워 역할을 나눠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전자 계열사의 전략과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업지원TF 조직을 신설하고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을 TF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금융 계열사 사장단·임원 인사에서도 비슷한 조직이 꾸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간 사업 재편과 합병,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합병을 시도한 바 있으며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양사 간의 합병설도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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