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42619239 0722018011242619239 02 0201001 5.17.10-RELEASE 72 JTBC 0

[이슈플러스] "참고 살아라"…출동한 경찰에 2차피해도

글자크기

☞ 이어지는 기사 보러가기

[이슈플러스] 여전한 '가정폭력 악몽'

http://bit.ly/2AUv2zL




[기자]

[A씨 : (경찰관이) 가정사니까 둘이 알아서 해결을 하라고]

[B씨 : (폭행 피해가) 얼마 되지도 않네. 그냥 참고 사세요라고.]

[C씨 : (출동 경찰이) 이혼 소송할 때 유리한 증거로 쓰려고 그러는 거라고]

가정 폭력 피해자들은 어렵게 경찰에 신고한 뒤 더 힘든 일을 겪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피해자는 경찰서에서 진술하는 내내 죄인 같았다고 토로합니다.

[C씨 :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서 이런 곳에서도 존중 받지 못하는구나]

경찰은 일반 사건처럼 명확한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내놓을 건 맞은 자국뿐이었습니다

[C씨 : 증인 있냐고, 증거도 없이 이렇게 고소를 하면 오히려 무고죄로 (처벌 받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피해자들은 도움 받을 곳이 없다는 고립감에 빠졌습니다.

가정폭력 검거 수는 매년 늘지만 구속에 이르는 경우는 1% 정도입니다.

피해자 절반 이상이 신고 뒤에 제대로 법적 조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폭행을 당하다 몰래 경찰을 부르는 긴급 호출 버튼을 누르자 확인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C씨 : 신고하신 거 맞냐고 출동해도 되냐고 얘기를 한거예요. 만약 남편이 받았으면…]

폭력을 피해 들어간 쉼터에 남편이 찾아와도 격리 조치는 없었습니다.

[당시 경찰관 녹취 : (남편이) 지금 3개월 동안 자녀를 못 봤으니까 보고 싶다 이거예요.]

어렵게 냈던 목소리를 외면당한 피해자들은 다시 폭력을 홀로 견딜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강희연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