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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여전한 '가정폭력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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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씨 : (경찰관이) 가정사니까 둘이 알아서 해결을 하라고]
[B씨 : (폭행 피해가) 얼마 되지도 않네. 그냥 참고 사세요라고.]
[C씨 : (출동 경찰이) 이혼 소송할 때 유리한 증거로 쓰려고 그러는 거라고]
가정 폭력 피해자들은 어렵게 경찰에 신고한 뒤 더 힘든 일을 겪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피해자는 경찰서에서 진술하는 내내 죄인 같았다고 토로합니다.
[C씨 :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서 이런 곳에서도 존중 받지 못하는구나]
경찰은 일반 사건처럼 명확한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내놓을 건 맞은 자국뿐이었습니다
[C씨 : 증인 있냐고, 증거도 없이 이렇게 고소를 하면 오히려 무고죄로 (처벌 받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피해자들은 도움 받을 곳이 없다는 고립감에 빠졌습니다.
가정폭력 검거 수는 매년 늘지만 구속에 이르는 경우는 1% 정도입니다.
피해자 절반 이상이 신고 뒤에 제대로 법적 조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폭행을 당하다 몰래 경찰을 부르는 긴급 호출 버튼을 누르자 확인 전화가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C씨 : 신고하신 거 맞냐고 출동해도 되냐고 얘기를 한거예요. 만약 남편이 받았으면…]
폭력을 피해 들어간 쉼터에 남편이 찾아와도 격리 조치는 없었습니다.
[당시 경찰관 녹취 : (남편이) 지금 3개월 동안 자녀를 못 봤으니까 보고 싶다 이거예요.]
어렵게 냈던 목소리를 외면당한 피해자들은 다시 폭력을 홀로 견딜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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