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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27]친구 상화·승훈 보며…다시 ‘날’ 가는 모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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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서 충격의 4위 이후 긴 방황

체전 남자 500m 2위로 부활 조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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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밴쿠버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의 빙속 삼총사가 있었다. 여자 500m 금메달을 딴 이상화와 남자 1만m를 제패한 이승훈, 그리고 남자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30·대한항공·사진)이었다.

한국체대 동기생 삼총사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는 500m 2연패를 차지했고 이승훈은 팀 추월 은메달로 다시 메달을 걸었지만 모태범은 500m에서 4위에 머물렀다. 평창에서도 스포트라이트는 이상화와 이승훈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상화는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3연패 신화를 그리고 있고, 이승훈은 새로운 종목 매스스타트의 1인자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들에게 가려 있지만 모태범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여전히 남자 단거리의 대표주자다.

모태범은 12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동계전국체육대회 남자 500m에서 35초46를 기록해 차민규(동두천시청·35초28)에 이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차 레이스 35초59, 2차 레이스에서 35초53을 기록했던 데 비해 0.1초가량 기록을 앞당겼다. 모태범은 “0.1초라도 대표 선발전 때의 기록보다 좋아졌다는 것이 기분 좋다”며 “소치 올림픽은 내게 충격이 큰 대회였다. 그 후 지금까지 오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모태범은 소치 올림픽에 나설 때까지만 해도 단거리 세계 최고였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 3위(로날트 뮐더르·네덜란드)에 0.23초 뒤져 4위에 그쳤다. 이후 실망감에 방황했다. 체중이 107㎏까지 늘었고 예전 체중으로 회복하는 데 2년 반이나 걸렸다. 최고를 지키고 있는 두 ‘밴쿠버 동기생’이 큰 힘이다.

모태범은 “(이)상화와 (이)승훈이는 꾸준히 잘했지만 나는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두 친구를 보면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그런 점에서도 도움이 되는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은 오로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평창에서 부활에 도전하는 모태범의 다짐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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