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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넥센, 안우진 사태에 전전긍긍…자체 징계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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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넥센 히어로즈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안우진.(넥센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2018년 1차 지명으로 데려온 우완 루키 안우진(19) 문제를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193㎝의 신장에 150㎞대의 공을 던지는 안우진에게 6억원의 계약금을 주고 선발했지만 고교시절 연루된 학교폭력 사태와 최근 이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시절이던 2017년 야구부 후배들을 배트 등으로 구타한 것이 드러나 지난해 11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간 국가대표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학교폭력'이 협회가 주관하는 고교 시절 벌어졌던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징계나 제재를 내릴 수 없는 형편이다. 여기에 안우진이 지난 10일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비난은)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야구만 잘 하면 된다"고 해 논란이 증폭됐다.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이전부터 (폭력 사건에 대해)자체 징계를 주려고 검토하고 있었다"면서도 "다만 안우진이 반성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도 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다만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단어 선택 등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지난해 6월 안우진을 우선 지명했을 때 교내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탓에 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고 단장은 "모든 것은 구단의 불찰이다. 우진이가 다른 어떤 말보다는 진정성 있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함께 고형욱 단장은 "우진이와 그의 부모님과도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 우진이도 '내가 정말 잘못한 일이다. 전적으로 구단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더라. 최대한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월부터 넥센에 합류한 안우진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중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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