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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국내 대학서 만든 초소형 위성 5기 동시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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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인도 사티시 다완우주센터서 ]

머니투데이

국내 5개 대학이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큐브샛) 5기가 인도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ISRO(인도우주연구개발기관)의 발사체(PSLV)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오전 9시29분(현지시각) 연세대(위성명: Tom&Jerry), 한국항공대(KAUSAT-5), 경희대(KHUSAT-03), 조선대(STEP Cube LAb), 충남대(CNUSAIL-1)가 제작한 큐브샛 5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큐브샛 5기가 동시에 발사된 건 처음이다.

큐브샛은 가로·세로 각각 10㎝ 크기인 정육면체부터 가로 10㎝, 세로 30㎝ 직육면체까지 다양한 크기의 위성으로 무게가 1톤(t)이 넘는 다목적 실용위성보다 작지만 상용급 위성에 준하는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며, 개발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세계적으로 활용 확산 추세다.

발사된 큐브샛은 고도 505.6㎞에서 95분의 주기로 지구를 돌며 우주궤도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테면 연세대의 Tom&Jerry는 2대의 큐브위성을 우주 공간상에서 정렬시키는 우주 망원경 기술을 검증한다. 항공대의 KAUSAT-5는 초소형 카메라를 활용한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경희대 KHUSAT-03는 센서를 활용한 우주 방사선 및 자기장 측정에 나선다. 충남대 CNUSAIL-1는 차세대 우주선 동력원인 태양돛을 실험한다.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고체 추력기, 가변방사율 라디에이터 등을 탑재한 조선대 STEP Cube Lab은 초소형 위성부품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큐브샛 5기는 2012년, 2013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 선정된 5개 우수팀이 직접 제작·개발한 것으로 8차례 발사지연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초 발사 계획은 2015년 12월이었으나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팔콘(Falcon)9 발사체 준비 지연 등으로 약 2년간 8차례 연기된 뒤 지난해 7월 인도 PSLV 발사체로 발사하기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과기정통부 측은 “앞으로 1개월간의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팀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6~8월 사이엔 2015 경연대회 선정팀의 큐브샛 3기가 추가 발사될 예정이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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