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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직장인 10명 중 3명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실적 압박· 해고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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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의 한 장면.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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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절반 정도는 2018년 최저임금에 따른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해 실적 압박과 해고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2일 남녀 직장인 949명을 대상으로 ‘2018 최저임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2018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귀하의 연봉도 인상 될까요?’라는 질문에 47.9%의 직장인들이 ‘그렇다’라고 답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직장인들이 예상한 인상폭은 ‘5~10% 미만(44.4%)’, ‘5% 미만(35.6%)’, ‘10~15% 미만(13.6%)’로 조사됐다.

반면,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실적 압박·해고 등을 우려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8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적 압박·해고 등을 걱정하는지’ 묻자, 직장인 31.9%가 ‘그렇다’고 답한 것.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37.2%)들이 남성 직장인(28.3%)들에 비해 실적 압박과 해고를 걱정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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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잡코리아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에 대한 직장인들의 의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68.0%에 달하는 다수의 직장인이 ‘긍정적이다.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정적이다. 반갑지 않다’는 입장은 17.0% 였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5.1%로 가장 적었다.

해당 공약을 긍정적으로 본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복수응답), ‘연봉 상승을 포함해 전반적인 근로자 권익이 향상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60.0%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현재보다 생활이 나아질 것 같아서(29.5%)’, ‘다수의 근로자들이 혜택을 볼 것 같아서(23.1%)’, ‘소비가 촉진돼 경제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 같아서(22.6%)’, ‘야근, 초과근무 등이 사라질 것 같아서(22.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이다. 반갑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은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복수응답), ‘일자리 자체가 줄어 취업, 이직 등이 어려워 질 것 같아서(45.3%)’, ‘임금체불, 근로시간 단축 등 각종 꼼수가 성행할 것 같아서(29.2%)’,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장의 사정을 반영하지 않은 정책 같아서(29.2%)’ 등을 꼽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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