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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닝 10위권 진입' NC 장현식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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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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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특별히 개인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투구 이닝 10위 안에 들고 싶은 마음은 있다."

NC 장현식은 5일 '목표가 없다'면서도 큰 포부를 드러냈다. 이닝 이터의 잠재력을 가졌다는 안팎의 평가에 부응하는 목표, 투구 이닝 10위 진입을 바라본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안정적자기 몫을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NC 김경문 감독과 최일언 투수 코치는 장현식을 미래의 에이스로 보고 있다. 지난해처럼 5선발을 경쟁하는 정도의 투수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장현식 스스로도 그에 걸맞은 목표를 세웠다. 쉽지 않은 수치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이맘때 큰 꿈을 갖는 걸 나쁘게 볼 이유도 없다.

막연하게 이닝 10위권이라고 하면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 144경기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투구 이닝 10위는 적어도 175이닝을 넘겼다. 지난해 투구 이닝 10위는 LG 차우찬으로 175⅔이닝을 지켰다. 2016년에는 당시 롯데 조쉬 린드블럼(현 두산)이 177⅓이닝, 2015년에는 롯데 브룩스 레일리가 179⅓이닝을 기록하며 투구 이닝 10위에 올랐다.

장현식은 지난해 31경기에서 134⅓이닝을 던졌다. 선발로 나온 22경기에서는 113이닝, 평균 5.14이닝으로 5이닝을 겨우 넘긴 정도였다. 하지만 8월 이후의 퍼포먼스, 장현식의 잠재력이 드러난 경기들이 더 자주 나온다면 대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 장현식은 8월 이후 11경기에서 5번이나 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7월까지는 11경기에서 딱 1번 7이닝을 버텼다

투구 이닝 10위 목표는 리그 톱클래스 선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보겠다는 의지와 다르지 않다. 지난 3년 동안 투구 이닝 순위에는 '터줏대감'들이 적지 않았다. KIA 양현종과 두산 유희관, 롯데 레일리, LG 소사, SK 메릴 켈리가 3년 내내 10위권을 지켰다. 린드블럼과 KIA 헥터 노에시, 삼성 윤성환은 두 번 이름을 올렸다(윤성환은 지난해 11위로 아깝게 3년 연속 10위권을 놓쳤다). 이들이 리그에서 어떤 위상을 지니는지는 마운드에서 경쟁하는 장현식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터다.

신년회와 인터뷰까지 마친 장현식은 마산구장에 남아 계획한 훈련을 모두 마치고 나서야 귀가했다. 꿈이 말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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