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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네덜란드, 2011년 이후 4차례 구체적·심각한 테러계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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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작년에 테러 위협 수백건 조사…테러위험 실질적으로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정보기관인 AIVD는 지난 2011년 이후 4차례 테러 공격을 차단했다고 로브 베르톨레이 AIVD 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베르톨레이 국장은 최근 네덜란드 TV 프로그램 '컬리지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4차례의 테러 위협은 매우 구체적이고 심각한 경우였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언론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특히 그 가운데 로테르담에서 체포된 자우아드 A.의 경우 체포 당시 자동화기와 차를 폭발시키기에 충분한 폭발물을 갖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자우아드 A.는 작년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 신념과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베르톨레이 국장은 또 인터뷰에서 작년에 정보당국이 수백 건의 테러 위협을 조사했다면서 "지금까지 테러 공격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테러 공격 위험은 실질적으로 존재한다. 이(테러 공격이 일어나지 않은 것)는 경찰과 법무부, 그리고 순전히 행운의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 안보와 관련, 네덜란드가 사이버 안보문제에 대해 순진하다면서 "안보가 사생활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사이버 안보는 10점 만점에 6점을 부여할 수 있고 그 정도면 충분하지만 쉽게 5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보당국이 인터넷 트래픽으로부터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사이버안보를 강화하도록 한 새로운 정보안보서비스법안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그는 또 네덜란드 정보당국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같은 국가들이 의도적으로 네덜란드 정부시스템을 해킹하려고 한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베르톨레이 국장은 네덜란드 정보당국은 다른 국가들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성 때문에 미국과 공유하는 정보에 대해선 특히 유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테러 위협에 美록밴드 공연 취소 [로테르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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