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노사 합의에 협력업체 '반발'…12일 대책회의 통해 대응

"생존권 뺏기게 됐다…보상 내용 들은 바 없어" 반발 확산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파리바게뜨 노사가 제조기사 노사 상생협약안에 서명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정혜민 기자 = 파리바게뜨 노사가 극적으로 제빵기사 고용문제 해결에 합의했다. 하지만 협상에서 배제된 협력업체들이 반발하면서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해피파트너즈와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를 관리했던 협력업체는 오는 12일 모여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상생법인 투자는 물론 경영에서도 완전히 배제된 때문이다.

이날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양대 노총이 합의한 방안에 협력업체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 파리바게뜨는 양대 노총과의 협상에서 가맹본부인 파리크라상이 상생기업의 51%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협력업체 지분은 배제하는 내용에 동의했다.

상생기업 대표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협력업체 대표가 아닌 가맹본부 임원이 맡기로 했다. 해피파트너즈라는 기존 이름도 바꿀 예정이다.

그동안은 협력업체가 상생기업의 주체로 지분의 3분의 1을 투자하고 대표를 맡아 경영을 책임지기로 했었다.

그러나 양측 노조가 반발하면서 파리바게뜨가 자회사 안을 제시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올해까지만 상생기업에 남고 내년부터는 빠져야 한다. 협력업체에게는 파리바게뜨가 금전적 보상을 할 예정이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말을 아꼈지만 서운함을 드러냈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생존권을 뺏겼단 생각이 든다"며 "보상에 대해 들은 내용도 없고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협력업체가 계속 양보를 하는 상황"라며 "보상금액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회사를 뺏기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협력업체가 반발하면 문제가 다시 꼬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보상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소송에 다시 나설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는 "남은 과제가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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