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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성숙 네이버 대표 "검색어 논란, 외부 검증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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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색어 조작 논란에 시달리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검색어 제외 규정을 공개하고 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NAVER(035420)) 대표는 11일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려 “네이버는 제외 조치 하나하나에 대한 외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며 “이런 노력들이 논란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검증 보고서의 제언들이 보다 많은 공개 논의를 거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썼다.

조선비즈

한성숙 네이버 대표. /김범수 기자



한 대표는 “인터넷 본질적 가치인 ‘연결’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 생성된 검색어는 최대한 노출하는 것이 네이버의 원칙”이라면서도 “일부 검색어에 대해서는 법령에 근거해 불가피하게 제한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검색어가 음란, 도박, 마약 등 불법정보거나 인격체의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를 일으키는 경우 제외한다. 음란 사이트, 도박 사이트, ‘연예인 이름+욕설’, ‘일반인 이름+전화번호’ 등이다.

한성숙 대표는 “검색어 노출 제외는 검색어 서비스 이용자의 ‘정보접근권(알 권리)’과 검색어 서비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의 ‘인격권’에는 상충되는 면이 있다”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런 상황이더라도 최선은 외부의 목소리를 수렴해가는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며 “상충되는 가치 사이에서 적절한 기준을 찾는 것이 인터넷 기업이라면 필연적으로 안고 있는 숙제로 네이버는 독립된 외부 기관(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검색어 제외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검증받고 있다”고 했다.

한성숙 대표는 “(검색어 제외는) 하나의 정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네이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검색어 제외 규정을 외부에 공개하고, 이에 따른 제외 조치가 과연 적절했는지 다시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받으며, 그 결과를 공개해 다양한 외부의 목소리를 수렴해가는 과정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김범수 기자(kb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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