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공무원들에게 '갑질'하는 오산시의회 의원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7대 오산시의회 의원들 (오산=국제뉴스) 박진영 기자 = 오산시 공무원들은 오산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국공무원노조 경기지역본부 오산시지부에 따르면 오산시의원 7명의 의정활동은 보통 내지는 보통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12월27일까지 7일간 제7대 오산시의회 시의원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오산시 공무원 623명 중 307명이 참여했다.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는 "설문조사 결과 특별히 두드러진 의원이 없어 '베스트 시의원'을 선정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두드러진 표 차이로 '워스트 시의원' 1명을 선정해 비실명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취재결과 '워스트 시의원'은 A 의원 압축됐으며,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A 의원의 지난 의정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A 의원은 현안 및 핵심사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질의의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 공무원을 무시한다"며 이런 평가를 하게 된 이유를 들었다.

또 A 의원하면 '갑질', '동문서답', '무식', '막무가내' 등의 단어가 떠오른다고 답했다. 이 A 의원은 지난 2014년 동료 여성의원에게 막말을 하고 거친 행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오산시 공무원들은 오산시의원 7명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갑질'을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7대 시의회의 4년을 돌아보고 시민, 공직자의 관점에서 의원 7명에 대한 개인평가를 실시해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연구하고 일하는 시의원을 선발ㆍ표창하기 위해 실시됐다. 또 시의원들의 각종 갑질, 이권개입, 한건주의 자료요구, 시정질문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송성환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결과 이런 사항을 실명으로 발표할 경우 명예훼손 등 법적 분쟁 소지가 있어 비실명, 무작위 순으로 발표했다"며, "앞으로 오산시지부는 비공개한 내용을 포함, 사실조사 등이 필요한 사항 및 별도로 대책이 필요한 사항에 대서는 공식적 회의와 절차를 거쳐 개선ㆍ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