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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B 사외이사 2명 “연임 않겠다”…‘노동이사’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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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기주총 6석中 2석 공석

최대주주 국민연금 표심 관건

KB노협 “가결 이끌어낼 것”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오는 3월 임기 만료되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 6명 가운데 2명이 연임하지 않을 뜻을 표명한 가운데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에 이어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도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어서 2개의 공석이 ‘노조추천 이사’ 탄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월에 처음 선임된 뒤 올해 3월 23일 세 번째 임기 만료를 맞는 KB금융의 6명 사외이사들 중 2명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난달 내부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외이사진은 최영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유석렬·이병남·한종수·김유니스경희·박재하 사외이사가 1년 임기로 지난 2015년 함께 선임돼 3연임을 이어왔고, 스튜어트 솔로몬 사외이사는 지난해 따로 선임돼 임기가 내년까지다. 6명은 지난 2014년 ‘KB사태’ 후폭풍으로 사외이사 전원이 퇴진한 뒤 함께 선임돼 임기가 동일하다. 현행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정했으나, KB금융은 내부 규정상 최대 5년까지다.

이에 사외이사 자리에 2개의 공석이 발생하면서 노조가 오는 3월 주주제안으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추진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의 민간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지난달 민간 금융회사들에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또 KB금융에 이어 최근 신한금융과 우리은행 산하 노조도 우리사주조합을 지렛대로 근로자 추천 이사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KB금융의 지난 11월 주총에서 노조 측이 추천한 하승수 사외이사 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졌는데, 국민연금은 KB금융뿐 아니라 신한금융·하나금융의 최대주주라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KB금융 노협은 “당시 하 후보가 금융회사 사외이사로 경력이 있는데도 부결됐다”며 “복수의 후보를 검토 중으로 이번엔 가결을 이끌어낼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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