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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X파일 작성업체 "트럼프 내부자가 FBI에 같은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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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똑똑하고 천재라고 자랑한 트럼프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조직의 내부자가 이른바 '트럼프 X파일'에 담긴 내용과 같은 정보를 연방수사국(FBI)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상원 사법위원회의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의원은 9일(현지시간) 정보수집업체 퓨전 GPS의 글렌 심슨 창립자가 작년 8월 사법위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에 관해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다.

퓨전 GPS는 영국 첩보원 출신인 크리스토퍼 스틸을 통해 2016년 미 대선 기간 트럼프의 뒷조사를 한 뒤 문제의 문건을 작성했다. 문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연계됐다는 정보가 담겨 있다.

스틸은 미 대선이 진행되고 있던 2016년 6월 초 FBI를 접촉해 자신이 알아낸 내용이 우려스럽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같은해 10월 스틸을 다시 면담하면서 그가 파악한 일부 정보가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심슨은 사법위 조사에서 "내가 알기로 당시 그들(FBI)은 스틸을 믿었다"며 "그들에게 같은 내용을 시사하는 또 다른 정보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스틸이 신뢰할 만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심슨은 "이들 정보원 가운데 하나는 트럼프 조직 내부의 소식통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인물이 트럼프의 대선 캠프와 트럼프 기업 중 어떤 조직과 연결돼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심슨은 이 소식통이 FBI에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우리같은 누군가가 전화기를 들고 (FBI에) 무언가를 제보하기로 결정했다"고 표현했다.

심슨의 진술이 와전됐다는 주장도 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작년 6월 한 호주 관료가 트럼프 캠프의 외교고문이던 조지 파파도풀로스와 나눈 대화 내용을 미국 당국에 알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파파도풀로스는 추후 트럼프의 러시아 연계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의해 FBI에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본인도 FBI에 거짓말을 했음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 중이다.

트럼프 X파일은 미국 정계를 뒤흔든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을 확산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 법무부는 뮬러 특검팀을 통해 트럼프의 러시아 연계설을 조사 중인데 트럼프는 의혹을 전면 부인 중이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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