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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간편식 별별비교] '강식당 돈가스'보다 맛있는 돈가스 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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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에 파프리카·양파·치즈 올려 오븐서 조리

빨강, 노랑, 초록 등 다양한 색상조합이 입맛 돋워

튀길 땐 기름 넉넉히 넣어야 골고루 튀겨져

"한 번 사볼까."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직접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비주얼이 맛만큼 중요한 요즘 간편식을 좀 더 폼나고 맛있게 먹을 순 없을까요. 그래서 '간편식 별별비교'가 시도해 봤습니다. 간편식 ‘돈가스’를 사다가 두 가지 각기 다른 버전으로 요리했습니다. 포장에 들어있는 재료만 활용해 조리해보고, 다음으론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팁을 더해 요리한 후 둘의 맛과 비주얼을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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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돈가스를 조리법 대로 튀겨낸 것(왼쪽)과 푸드 스타일리스트 팁을 더해 치즈와 볶은 파프리카, 양파를 올려 오븐에 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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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스가 없어서인지, 그릇에 담은 후에도 여전히 완성된 요리같지가 않았다. 일단 한 입 베어 물자 바삭한 식감이 느껴졌고 비로소 기분이 좋아졌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 안에 퍼졌다. 소스가 없는데도 돈가스 자체에 간이 잘 배어 있어 짭짤한 맛이 느껴졌다. 오히려 소스를 뿌리면 너무 짤 것 같았다. 다만 돈가스 속의 고기가 얇고 반대로 튀김옷은 두꺼워 인스턴트 간편식 그 이상의 맛은 아니었다. 또한 세 조각 이상 먹자 느끼해서 샐러드 생각이 났다.



파프리카·양파 올리면 비주얼·식감 달라져

돈가스의 느끼함은 잡아주면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완성하기 위해선 모차렐라 치즈(약간)와 파프리카(빨간·노란색 각각 1/4조각), 양파(1/4개)가 필요하다. 방법은 기존의 조리법과 같다. 기름을 넉넉히 담은 냄비에 돈가스를 넣고 튀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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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 돈가스 외에 모차렐라 치즈, 다진 양파, 파프리카, 파슬리 가루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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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튀긴 돈가스 위에 모차렐라 치즈와 파프리카를 골고루 뿌려준 후 오븐에서 다시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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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를 튀기는 동안 한쪽에선 작게 깍둑 썬 양파와 파프리카를 기름 두른 팬에 넣고 살짝 볶는다. 잘 튀겨진 돈가스를 먹기 좋게 썰어 오븐용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모자첼라 치즈와 다진 양파, 다진 파프리카를 뿌린다. 그리고 180도의 오븐에 넣고 치즈가 녹을 때까지 조리한다. 오븐이 없다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면 돈가스 위에 다양한 색이 얹혀져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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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렐라 치즈와 다진 파프리카, 양파, 파슬리 등의 색이 더해져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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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오븐에서 꺼낸 돈가스는 하얀색 치즈와 빨강·노랑 파프리카, 투명한 양파, 초록 파프리카 등 다양한 색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리 먹기 좋게 잘라 오븐에서 조리한 만큼 한 조각씩 먹기 편할뿐 아니라 한 조각 들어올릴 때마다 치즈가 죽 늘어나 식욕을 자극했다. 그대로 입에 넣자 돈가스의 고소함과 양파·파프리카의 단맛이 어우러졌다.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주던 음식처럼 느껴졌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101레시피 대표)씨는 "파프리카와 양파가 단맛이 나기 때문에 단맛 나는 우스터 소스가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소의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돈가스의 짠맛과 느끼함을 모두 잡아줘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동영상=엄가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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