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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美·이스라엘이 시위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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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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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9일(현지시간) 지난해 말부터 일주일간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반정부 시위 물결이 거셌던 중부 도시 콤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이 작은 마을에서 수도 테헤란까지 퍼지도록 수개월에 걸쳐 시위를 준비했다"며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에 쓰인 자금을 "페르시아만의 부자 국가들(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들을 지칭)이 댔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위를 행동으로 옮긴 가해자는 "범죄자 모나페긴 그룹"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페르시아어로 '위선자'를 뜻하는 모나페긴은 이란 정부가 반체제 조직 무자헤딘에-할크(MEK)를 일컫는 이름이다.

하메네이 지도자는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항해 열린 친정부 '맞불' 집회를 "적들의 음모에 맞선 사람들의 커다란 움직임"이라고 치하했다.

이란에서는 높은 물가와 실업률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달 28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인해 일주일새 2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체포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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