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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칩설계 논란' 입 연 인텔 CEO "패치 작업, 이달말까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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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킹 피해 사례는 없어, 최대한 빨리 프로그램 업데이트 할 것 권유"…"자율주행 시대 대비, BMW·닛산·상하이자동차 등과 협업"]

머니투데이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인텔 CEO/사진=인텔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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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중앙처리장치) 게이트' 파문으로까지 번진 인텔의 칩 설계결함 논란에 대해 브라이언 크르자니치(Brain Krzanich) 인텔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현재까지 실제 접수된 해킹 사례는 없었으며 이미 예고한대로 이번주부터 보안 패치(Patch·프로그램 수정)를 시작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크르자니치 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 기조연설에 나서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 보안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며 "산업 전반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회사들이 협력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운을 뗐다.

앞서 인텔은 프로세서 칩 설계결함으로 인한 보안 취약 논란에 휩싸였다. 인텔 측은 지난 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텔 프로세서 칩만의 독특한 문제라는 보고는 부정확하다"며 "실제 조사 결과 많은 업체들이 사용중인 다양한 컴퓨팅 장치들이 문제들에 취약했고 인텔 뿐 아니라 동종업계에 있는 ARM홀딩스, AMD 등도 함께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멜트다운(Meltdown·캐시메모리 임시 저장 정보 중 일부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과 '스펙터(Spectre·마이크로프로세서가 메모리 전체를 보도록 접속을 허용하는 것)' 등 발생 가능성에 대해 수 개월 전, 인텔의 칩을 사용하는 구글 연구진이 먼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인텔 측이 뚜렷한 대응방안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11월 크르자니치를 포함한 일부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일었다.

크르자니치 CEO는 이날 "멜트다운이나 스펙터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이 실제 일어났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까지 최근 만들어진 칩에 대한 보안패치를 90%가량 하고, 이달 말까지는 패치 작업을 모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해킹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패치를 이용가능한 시점에 가능한 한 빨리 기기를 업데이트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크르자니치 CEO는 기조 연설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자동차업체들과의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BMW, 닛산, 폭스바겐의 200만대의 차량이 모빌아이의 '로드 익스피리언스 매니지먼트(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기술을 활용, 올 한 해 동안 데이터를 크라우드 소싱해 빠르고 경제적이며 확장 가능한 고용량의 맵(지도)을 구현하고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인 상하이자동차, 디지털맵 회사인 냅인포와도 협력중"이라며 "상하이자동차는 모빌아이의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레벨3, 4 및 5의 자율주행차량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레벨은 차량의 자율성 정도에 다라 달라지는데 레벨4는 사람의 개입이 거의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레벨5는 어떠한 도로에서도 사람의 개입없이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인텔은 이밖에 자동차용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모빌아이의 '아이Q' 칩이 결합왼 자율주행 차량용 플랫폼의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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