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로하니 이란 대통령 "국가가 개인의 삶 규제할 수 없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Hassan Rouhani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자국 내 강경보수파들을 향해 "국가가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일일이 규제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경제관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자국내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사태의 원인에 대해 나쁜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만연한 부패, 개인의 행동과 자유에 대한 정부의 억압적 정책을 지적했다.

현지 ISNA 통신,테헤란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미래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국가가)강요할 수는 없다"며 "우리 다음의 두 세대가 우리처럼 살기를 원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위사태에 대해 "(국민들이)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거리로 나선 것"이라면서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이 돈과 좋은 경제만을 원한다고 상상하는데 자유와 삶을 돈으로 살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어떤 사람들은 (시위사태에 대해) 잘못된 이유들을 내놓는가. 그런 것은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성직자 출신으로 중도성향 소유자인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특유의 신정일치 체제에 따른 사회 규제를 완화하려고 하고 있으나 강경보수파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로하니 지지자들은 지난해 말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시위 경우 로하니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이 사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하니는 또 "국민들의 경제,사회,안보 및 다양한 요구들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시위대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퇴진을 요구했던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완전무결한 관리는 없으며, 그 어떤 당국자도 (국민으로부터) 비판받을 수있다"고 말했다. 시위 사태 때 접속금지시켰던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대해서는 곧 재개방하겠다고 밝혔다.

aeri@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