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CPU 게이트' 인텔 상대로 국내서도 집단소송 준비 돌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법무법인 담우, 집단소송 사이트 개설하고 참여 희망자 모집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국내 한 로펌이 인텔의 CPU 보안 결함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한 집단소송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8일 법무법인 담우는 인텔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집단소송 사이트를 개설하고 집단소송 참여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인텔을 상대로 오레곤 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에서 3건 이상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국내에서 인텔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법인 담우는 "인텔은 ‘멜트다운(Meltdown)’ 결함을 숨겨 인텔 CPU 사용자로 하여금 심각한 컴퓨터 성능저하, 상시적인 해킹 위험에의 노출, 지속적인 패치의 필요성 등을 통해 재산적, 정신적 손해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로펌과 연계한 집단소송을 제기하고자, 국내 최초로 ‘인텔 CPU 보안결함’ 집단소송 준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법인 담우의 하이테크 전담팀은 김동우 대표변호사와 조인환 파트너변호사 등 컴퓨터와 IT기술 관련법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찍이 ‘멜트다운(Meltdown)’ 결함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심도있는 법률검토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담우는 "집단소송 참여 희망자의 규모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인텔 CPU 결함 집단소송 추진 계획을 수립 및 공지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소송위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2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레지스터는 인텔의 CPU 설계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고, 3일(현지시간) 구글 프로젝트 제로팀과 대학 소속 연구원들은 해당 취약점이 '멜트다운'과 '스펙터'라고 공개했다.

인텔이 1995년부터 현재까지 제작한 거의 모든 CPU에서 '멜트다운(Meltdown)'이라는 심각한 보안상의 결함이 발견됐다. 인텔은 세계 최대의 CPU 제조업체로 전세계 CPU 시장의 70%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