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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란 외무 "美, 안보리 상임이사국 권력 남용해 내정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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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란 시위 안보리 회의서 대화 중인 미러 대사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이란 내정 간섭 시도를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안보리에 이란 반정부 시위 사태에 관한 긴급 회의를 요청하며 상임이사국으로서의 권력을 남용했다고 지적했다고 IRNA통신이 보도했다.

자리프 장관은 "몇몇 회원국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현 미국 행정부에 의해 남용돼 유감스럽다"며 이란 시위는 안보리가 논의해야 할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리가 전적으로 이란 국내적 문제에 해당하는 사태에 부적절한 논의를 하면서 정작 예멘 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갈등 같은 이슈는 방치한다고 지적했다.

안보리는 전날 미국의 요청으로 이란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미국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이란 시위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대다수 회원국들은 유보적 입장을 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불필요하게 이란 시위를 놓고 안보리 긴급 회의를 요청하는 등 과장된 반응을 했다며 "안보리 플랫폼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벤쟈 대사는 "시위가 완전히 평화적이진 않았고 인명 손실이 있었다는 점에 관해선 유감"이라며 "하지만 이란이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놔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는 일주일 만인 지난 3일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다. 이란 군과 정부는 시위 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경제난을 다루기 위한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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