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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갤노트8 VS 아이폰X…510시간 번인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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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노트8·갤S7엣지로 테스트
최초 번인은 아이폰X서 발견됐지만
최종 시점에선 노트8이 가장 심각

아시아경제

510시간 번인테스트 종료 후. <사진=세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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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10시간동안 진행된 극한의 번인(Burn-in) 테스트에서 살아남은 단말기는 없었다. 아이폰X, 갤럭시노트8, 갤럭시S7엣지 모두 짙은 잔상을 남겼다. 특히 노트8이 심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500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테스트는 참고 사례일 뿐 단말기간 비교엔 적절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이동통신기기 전문 커뮤니티 세티즌은 '510시간 아이폰X 번인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번인(burn-in)이란 똑같은 화면이나 이미지를 장시간 켜놨을 때 화면을 꺼도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3기기의 테스트 조건은 같았다. 최대 밝기를 설정하고 같은 이미지를 화면에 띄워놓았다. 밝기 자동조정 기능, 화면보정은 모두 꺼뒀다. 그리고 화면을 꺼지지 않게 했다.

17시간 후, 첫 변화가 나타났다. 아주 미세한 수준이긴 하지만, 아이폰X에만 번인이 생겼다.

그러나 100시간, 200시간을 넘어가자 갤노트8의 번인이 심각해졌다. 테스트 230시간 시점에서는 아이폰X와 갤S7엣지는 미미한 수준의 번인을 보여준반면, 갤노트8은 뚜렷한 잔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 추세는 500시간이 되는 시점까지 점차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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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시간 번인테스트 종료 후. <사진=세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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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시간 테스트를 종료한 시점에서, 갤노트8의 잔상이 가장 짙었다. 해외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노트8의 잔상이 너무 짙어서 거의 실제 사진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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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종료 후 갤노트8 카메라를 실행했더니 나온 잔상. <사진=세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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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갤S7에 대해서는 "2016년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번인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지녔다"고 호평했다.

그래도 아이폰X의 상태가 가장 좋았다. 아이폰X은 노트8처럼 짙은 번인은 아니지만 분명히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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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종료 후 아이폰X 카메라 실행시 잔상 <사진=세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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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아레나는 다만 "이번 테스트 결과만을 놓고 아이폰X가 노트8에 비해 번인 내구성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봤다. 번인 현상은 단말기 모델에 따른 편차도 있지만, 개별 디스플레이 패널마다의 편차도 크기 때문이다. 즉 모든 아이폰X와 노트8이 이번과 같은 결과를 내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매체는 "번인을 놓고 단말기에 대한 평균적인 결론을 내려면 적어도 단말기 별로 100여대 정도는 놓고 테스트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테스트가 510시간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진행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100시간은커녕, 10시간도 연속으로 켜두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여 생기는 번인이 소비자에게 달가울 리는 만무하다. 심지어 100만원을 넘는 프리미엄 단말기가 아닌가. 폰아레나는 "일상적인 이용으로는 번인이 생기진 않지만, 그래도 너무 디스플레이를 괴롭히지는 말라"면서 번인 방지법을 안내했다.

▲한 가지 배경화면을 너무 오래 사용하지 말고 가끔 바꿀 것, ▲삼성전자 단말기를 사용할 경우 '탐색 버튼 숨기기' 기능을 이용할 것, ▲화면 자동꺼짐까지 너무 긴 시간을 설정하지 말 것 ▲최대밝기로 장기간 활용하지 말 것 ▲굳이 그늘도 없는 땡볕 아래서 인스타그램 사진을 확인하지 말 것(최대밝기가 필요하기 때문) 등을 권장했다.

한편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OLED 디스플레이가 꺼진 경우 색상과 색조가 야간 바뀌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이는 OLED의 특성이자 정상적인 작동"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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