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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파업 후유증'…MBC 월화수목 미니시리즈 한달여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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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중계 등으로 대체 후 3월5일 재개 예정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월화수목 밤 10시 미니시리즈가 이달 말부터 한달여 결방된다. 지난해 두달여 파업에 따른 후유증으로, 방송사가 평일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한달 넘게 결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MBC는 현재 방송 중인 월화극 '투깝스'와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가 종영하는 이달 말부터 한달여 밤 10시 월화수목 미니시리즈를 결방한다고 2일 밝혔다.

MBC 홍보실은 "편성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드라마를 선보일 수도 있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하여 제대로 된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차기작 편성을 불가피하게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 중인 드라마들은 3월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재 방송되고 있는 '투깝스'와 '로봇이 아니야'가 종영된 이후에는 평창올림픽 중계 방송 등으로 편성이 잡힐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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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시리즈 방송 재개 시점은 3월5일로 예상하고 있다. 2월에는 평창올림픽 중계와 설 연휴 특집 등으로 밤 10시 편성을 메울 계획이다. 주말극 '돈꽃'과 '밥상 차리는 남자'는 정상 방송된다.

MBC는 지난해 9~11월 노조 파업으로 보도와 시사교양,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이 일제히 가동을 멈췄다. 외주제작사가 제작하는 드라마는 간신히 방송을 이어갔으나 '병원선'이 10여분 방송 지연 사고를 내고, '20세기 소년소녀'가 제작 중단으로 예정보다 2주 늦게 방송되는 등 이런저런 차질을 빚었다.

MBC 드라마국은 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업무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서는 정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편, '국민 예능'인 MBC '무한도전'은 지난해 1월말부터 7주간 '방학'이라는 이름으로 자발적으로 결방을 선택하고 재정비 기간을 가진 바 있다. 매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는 시스템에 제작진의 에너지가 고갈된 결과였다. 당시 '무한도전' 제작진은 "더 높이 뛰기 위함"이라며 "회의, 준비, 촬영 과정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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