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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애플 걱정 과도하다…아이폰X, 예상보다 잘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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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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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걱정은 기우였다. 초고가·품질불량 논란에 휩싸인 아이폰X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양호하다 분석이 나왔다.

2일 이규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8년 1분기 아이폰X의 출하량 감소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X 관련 부품 납품사 및 시장조사기관에서 체크한 2018년 1분기 주문량, 전망 수치 등은 모두 4분기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11월 및 12월 아이폰X 판매량도 생각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높은 가격과 아이폰8과의 자기잠식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아이폰X의 출시 첫 달 판매량은 우려 대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아이폰8과 아이폰X를 합산한 첫 달 판매량은 1450만대 수준으로, 과거 아이폰6·아이폰6S·아이폰7 시리즈의 첫 달 평균 판매량 1380만대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준이다. 연말 특수 등으로 12월 판매량도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의 업계의 우려와는 정반대다. 아이폰X의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는 곳곳에서 제기됐다.

지난달 25일 장빈 시노링크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 아이폰X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보다 1000만대 적은 35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아이폰X의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정보업체 JL워런캐피털도 "아이폰X의 4분기 출하량이 3000만대였으나 내년 1분기 2500만 대로 내려갈 것"이라면서 "가격은 비싼 반면 혁신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만 매체인 이코노믹데일리뉴스도 지난달 25일 "애플이 자체적으로 내년 1분기 아이폰X 판매 전망치를 5000만대에서 3000만대로 축소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판매량 부진 예고, 얼굴인식 기능오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애플은 주가 전망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노무라그룹 산하 인스티넷은 애플 투자 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바 있다.

한편 11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4482만대로 9월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4200만대로 1년새 7.1% 감소했으나, 미국·인도 시장에서 각각 1790만대(+10%)와 1160만대(+21%)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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