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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페인 정부 "카탈루냐 독립사태로 10억유로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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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스페인 경제장관이 카탈루냐 지방이 독립을 추진하면서 스페인 경제에 10억 유로(1조30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1일(현재시간) 카데나 SER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카탈루냐는 스페인 경제를 견인하는 요소였지만 작년 4분기에는 성장률이 0.9%에서 0.4%로 하락하며 스페인 경제에 오히려 짐이 됐다"고 말했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실제로 카탈루냐가 분리 독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은행과 소비재 기업 등 카탈루냐에 본사나 주요 법인을 둔 기업 3100개가 불확실성을 피해 법인을 다른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인에서는 최근에야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기 시작한 상황에서 탈루냐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짙다. 특히 카탈루냐 측의 독립 추진을 강하게 비판해온 스페인 정부 인사들이 이 같은 주장을 활발히 펴고 있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해산된 뒤 지난달 21일 치러진 조기 지방선거에서도 분리독립파가 스페인 잔류파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 카탈루냐 독립 추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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