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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추자도 해상 실종 선원 야간수색 이틀째…조명탄 140여발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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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 28척·항공기 4대 동원, 표류예측 구역 해상·수중 집중 수색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203현진호(40t)의 실종자 2명을 수색 중인 해경과 군은 1일 사고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이틀째 야간수색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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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선박 선체 수색하는 제주해경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해경 대원들이 31일 밤 추차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에 올라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2018.1.1 koss@yna.co.kr



당국은 8명의 승선원 중 실종된 유모(59·제주시)씨와 지모(63·부산시)씨가 조류에 밀려 사고 해역에서 원거리까지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상·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전복선박과 구명벌의 표류 방향을 고려한 표류예측시스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실종 추정 해역을 가로 15해리(27.78㎞), 세로 15해리로 구획한 후 이를 다시 9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해경 등은 함선 28척(해경 12척, 해군 3척, 어업지도선 6척, 민간어선 7척)과 항공기 4대(해경 3대, 해군 1대)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으며, 야간에도 함선과 항공기 등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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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어선 현진호 수중 수색
(제주=연합뉴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특수구조대원들이 1일 오후 제주시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203현진호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1.1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khc@yna.co.kr



당국은 밤사이 총 140여 발의 조명탄을 수색구역에 투하해 실종자들을 찾을 계획이다.

해경은 사고 첫날밤에도 함선 28척과 헬기 3대, 고정익 2대(해경 1, 해군 1), 총 41명의 잠수요원을 동원했다.

현진호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4시 30분을 전후한 시각, 그물을 끌어올리다 갑자기 몰아친 너울성 파도에 무게 중심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꼬박 하루 넘게 지난 셈이다.

당국은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이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면 심각한 저체온증과 탈수증을 겪게 될 것이며, 개인차와 주변에 무인도가 많이 있다는 다양한 상황적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하루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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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어선 선원들 탄 구명벌
(제주=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제주시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203현진호 선원들이 탄 구명벌의 모습. 2018.1.1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연합뉴스] atoz@yna.co.kr



저체온증이란 찬물에 빠지거나 찬 공기에 장기간 노출돼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가 심장, 뇌, 폐 등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정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오늘 밤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진호는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 36분 제주시 한림항에서 조업차 출항, 1월 7일 입항 예정이었다.

조업 나흘째인 31일 커다란 너울성 파도를 맞고 전복된 현진호는 사고 직후 3시간 가까이 흐른 오후 7시 18분께 추자도 남쪽 15㎞ 해상에서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사고 신고를 받은 해경은 곧바로 수색을 진행, 같은 날 오후 11시 33분께 구명벌에 탄 선장 강모(51·제주시) 등 6명을 구조했다. 이 중 이모(55·제주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경은 선장 강씨 등을 불러 어선이 언제, 어떻게 전복사고를 당했는지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전후 조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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