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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만나자" "싫다"…카탈루냐 독립, 잔류파 갈등 계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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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이 "새 지방정부와 대화 국면 진입"

뉴스1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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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독립파와 잔류파 간 사실상의 '재대결'이었던 카탈루냐 조기 지방 선거에서 승리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 국외 만남을 요청했다. 그러나 라호이 총리는 독립파가 아닌 새 지방정부 혹은 제1당인 잔류파 시민당(시우다다노스) 대표를 만나겠다면서 푸지데몬 전 수반의 제안에 퇴짜를 놓았다.

이번 조기 지방선거는 지난 10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일방적 독립 선포 이후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권을 박탈하면서 진행됐다. 21일 선거 결과 독립파 정당들이 카탈루냐 의회 전체 135석 중 70석을 차지해 과반(53.3%)을 획득하면서 카탈루냐의 독립 의지는 더욱 굳건해진 상황이다.

지난 10월 독립 선언 후 법정 구속을 피하기 위해 벨기에로 도피한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날 회견에서 "라호이와 브뤼셀이든 EU 내 어디서든 스페인이 아니라면 만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만 보장된다면 귀국할 의사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라호이 총리는 이번 선거로 새롭게 구성되는 카탈루냐 지방정부와 대화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푸지데몬 전 수반과 언제쯤 만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선거 승리자인 시우다다노스와 대화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가 대화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모든 당사자들의 첫번째 책임은 카탈루냐의 균열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선 중앙 정부가 바랐던 만큼은 아니지만 카탈루냐 독립 세력에 대한 지지가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독립파 진영의 앞날이 결코 밝지만은 않다.

단독 과반을 달성한 독립파 정당 없이 과반 확보에 간신히 성공한 데다 분열된 독립 진영을 결집할만한 인물이 없다. 해외에서 체류 중인 푸지데몬 전 수반이 앞장서 국내 독립파 세력을 규합하긴 어려운 상황에서 연정 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1당 대표가 유력한 아리마다스 시우다다노스 대표는 앞서 분리 독립과 관련한 갈등을 종식하겠다고 대대적으로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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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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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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