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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탈루냐 분리주의 기사회생…독립 진영, 자치의회 과반 의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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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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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의 새 자치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선거에서 분리독립 진영이 과반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자치정부 해산 등으로 주춤했던 카탈루냐 자치구의 분리독립을 위한 정치 투쟁이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 EFE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카탈루냐 전역에서 치러진 자치의회 선거의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분리독립 진영의 3개 정당이 전체 의석 135석 가운데 70석을 차지했습니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뒤 벨기에 브뤼셀에서 선거운동을 벌여온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카탈루냐와 함께'는 34석,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이 옥중에서 이끈 공화좌파당은 32석을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분리독립 진영인 민중연합후보당은 4석을 따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분리독립파가 스페인 잔류파를 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자치의회의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제1당은 37석을 얻은 스페인 잔류파 시민당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분리주의를 잠재우려던 스페인 중앙정부의 계획이 흔들리게 됐으나 분리독립 진영이 확실한 승리를 거둔 것도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립진영이 과반의석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직전 선거인 2015년 때보다 2석이 줄어들었고, 오히려 스페인 잔류 진영 정당이 사상 처음으로 단독으로 카탈루냐의 제1당이 됐기 때문입니다.

정부 구성권이 어느 쪽으로 갈지도 불분명하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AP통신도 이번 선거 결과는 앞으로 카탈루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대답보다는 의문을 더 많이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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