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푸지데몬 "지방선거 결과는 '카탈루냐 공화국'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독립진영 과반의석 획득에 "중앙정부 해결책 틀렸다" 주장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스페인의 자치주인 카탈루냐의 독립을 추진하다가 파면당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파가 과반의석으로 이긴 것은 스페인에 대한 "카탈루냐 공화국의 승리 "라고 주장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지데몬 수반은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자들 앞에 나와 "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이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번 선거결과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중앙정부 총리에 대한 모욕"이라며 "유럽은 라호이 총리의 해결책이 통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카탈루냐 지방선거 부분집계 결과 분리독립 진영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반색하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AFP=연합뉴스]



그러면서 "라호이 총리의 입장을 지지한 유럽의 모든 이들과 침묵한 모든 이들도 주목해야 한다"며 "카탈루냐의 미래는 카탈루냐가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지데몬 수반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한 뒤 실제로 독립까지 선언했다가 해임된 뒤 반역 혐의로 처벌될 위기에 몰리자 벨기에 브뤼셀로 피신,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가 독립을 선포하자 자치권 일부를 몰수한 뒤 정상화를 위해 카탈루냐 전역에 걸친 조기 지방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개표가 99% 이뤄진 상황에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2∼3위를 차지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이 이끄는 '카탈루냐와 함께'(JuntsxCat)는 34석,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이 옥중에서 이끈 공화좌파당(ERC)은 32석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분리독립 진영인 민중연합후보당(CUP)도 4석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분리독립파가 전체 135석 가운데 70석을 차지해 스페인 잔류파를 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자치의회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계산됐다.

반면 스페인 잔류파인 시민당(시우다다노스)은 전체 의석 37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