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종합]MB·친이계 송년회 회동..."다스? 내게 물어볼 것 아냐"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입장 밝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 송년 모임과 항의


"적폐청산 메시지? 여러분이 더 잘 알아"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18일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 만찬을 겸한 송년회를 가졌다.

이번 송년회는 이 전 대통령 당선일, 희수연(喜壽宴)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트리플 데이'(12월19일)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제17대 대선캠프에서 함께 뛰었던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회동에 참석하며 '국민이 다스(DAS)는 누구 것인지 묻고 있는데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나에게 물어볼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 해 보내면서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며 "나 자신도 국격,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내년 한 해는 좀 더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측근들의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회동 자리로 이동했다.

이날 자리에는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와 나경원·정진석·권성동·이만희·박순자·박덕흠·장제원·윤한홍·장석춘 한국당 의원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안경률·권택기·조해진 전 의원,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만찬 회동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5년 정권은 유한한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해 나간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만찬 회동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회동 직후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나보다 잘 알면서 무엇을 물어보냐.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적폐청산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는 없었다"며 "단합을 강조하며 이념적인 것보다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식당 주변에는 시민 10여명이 '이명박을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또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갑자기 달려들던 시민이 끌려나가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발길질도 했으나 수행비서가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rediu@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