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우리집 AI’ 협업 체제 구축
음성 주문·결제·배송까지 가능…키워드 말하면 영화 등 찾아줘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인터넷TV(IPTV)와 사물인터넷(IoT)에 네이버 인공지능 ‘클로바’ 기반의 AI 스피커를 접목한 홈 IoT 서비스인 ‘U+우리집AI’를 공개했다. 두 회사가 손잡고 AI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네이버는 AI 플랫폼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교두보를 얻게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공개된 ‘U+우리집AI’는 음성으로 주문과 결제를 하고, 새벽 배송까지 가능하다. 인공지능이 수량과 가격 등 이전 주문 내용을 기억해 배송 예정시간까지 알려준다. 제목을 몰라도 “눈물 쏙 빼는 영화” “브래드 피트 나온 90년대 영화”와 같이 장르, 배우, 감독, 출시 시기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쉽게 찾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출근 때 “나 나간다”고 말하면 가스를 차단하고 커튼을 치고 조명을 끈다. “잠잘게”라고 말하면 조명을 끄고 무드등을 켜준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번 제휴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종 사업자 간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협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시지나 카카오의 AI스피커 ‘카카오미니’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서비스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IT 업계의 라이벌인 카카오가 삼성전자와 협업을 강화한다면 네이버는 LG와 협력을 강화하는 구도가 됐다”면서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와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 간의 ‘짝짓기’가 이뤄져 각자 진영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