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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 시험용 달 궤도선 '아이언맨' 로켓 실려 우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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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15일 발사용역 계약 체결

NASA, 통신과 항법기술 지원

중앙일보

2020년 발사 예정인 시험용 달 궤도선의 모습.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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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2020년 발사 예정인 시험용 달 궤도선의 발사 업체로 미국 재사용 로켓 회사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페이스X는 전기자동차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다.

시험용 달 궤도선은 스페이스X가 보유한 발사체 팰컨9에 실린다. 팰컨9는 길이 70m, 중량 549t이다. 1·2단 모두 액체 추진 엔진이다. 시험용 달 궤도선은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항우연은 성능 평가를 통해 스페이스X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협상을 통해 지난 15일 최종 계약했다.

해외에서 진행된 공개 입찰에는 인도 앤트릭스를 비롯해 유럽과 러시아 발사 업체도 참여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기술력과 발사 비용 등을 검토해 스페이스X를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 회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팰컨9에서 가장 고가인 1단 로켓 육지 회수에 성공했고,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바다 위 착륙장에서도 발사체 회수를 이뤄냈다. 달 궤도선 발사에도 회수가 가능한 발사체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발사비용은 양측 협의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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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 프로세서.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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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험용 달 궤도선은 550㎏급이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달 감마선 분광기 등 국내 개발 탑재체 5기와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섀도 카메라 등이 장착된다.

시험용 달 궤도선은 발사 후 자체 추진 시스템으로 달 궤도에 진입한다. 이후 달 극궤도를 공전하며 고해상도 영상 자료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NASA는 달 궤도선 운영에 필수적인 통신 및 항법기술 등을 지원한다. 항우연 관계자는 "시험용 달 궤도선은 지난 9월 시스템 예비설계검토를 끝냈고 상세설계를 진행하는 단계"라며 "전기기능시험, 구조모델 검증, 비행모델 총조립 및 시험 과정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2020년에 예정대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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