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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질병관리본부, 신생아 검체 받아 분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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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과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브리핑


감염병 관련 전방위적 검사 수행

감염병외, 국과수서 맡아…한달소요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에 대해 부검을 종료함에 따라 보건당국과 수사당국은 본격적인 사망원인 확인에 들어갈 전망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병분석센터가 이날 오후 7시께 신생아 검체를 국과수로부터 받아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했다.

센터 내 감염병진단관리과를 총괄로, 세균분석과, 바이러스분석과, 매개체분석과, 고위험체분석과 등 담당과별로 미생물을 배양해 사망원인이 감염병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일단 신생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 '그람음성균'이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세균이 종류가 무엇인지 밝히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 균은 대장균, 녹농균, 페스트균, 임질·클라미디아 등 수많은 병원성 박테리아가 포함되며, 거의 모든 생활환경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사망원인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세균의 침투 경로를 밝히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오는 20일께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그람음성균 외에도 신생아 중 2명이 '괴사성 장염'에 걸렸던 사실을 토대로 사망원인과의 관련성 확인에 들어갔다.

괴사성 장염은 위를 제외한 소장·대장·맹장 등 장이 썩어가는 현상을 보이는 염증성 장 질환으로, 이번에 사망한 모든 신생아에서 장 질환 의심 증상인 '소·대장 가스팽창'이 확인돼 확인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밖에 병원 내 세균,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었는지 여부와 이번 사건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감염병 외의 사망원인은 국과수에서 추적한다.

일단 국과수는 육안 관찰소견만으로는 사망원인을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의료과실 등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을 중점적으로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체에서 조직을 분리한 뒤 '조직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세포손상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혈액이나 인체 내 음식물 등 검체, 수액·주사기세트 등 의료기기를 상대로 인체에 유해한 약물이나 물질이 투여된적은 없는지 '화학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검사다.

또 신생아들이 받고 있었던 완전정맥영양 치료가 사망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맥영양이란 정맥을 통해 수분, 포도당, 지질, 아미노산, 미네. 랄, 비타민, 미량원소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을 말하는 데, 미숙아처럼 위장기능이 약해진 경우 환자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오히려 과다 투여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와 함께 신생아 중 2명이 항생제 치료를 받았고, 1명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던 점도 모두 고려 대상이다.국과수는 앞으로 한 달여간 검사를 수행한 뒤 한 달여 후에 최종 부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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